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가의 큰 손 중 하나인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중국과의 강제 탈동조화(Decoupling, 디커플링)가 일어나리라 전망했다. 탈동조화는 국가적, 전략적 이유로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가리킨다.
헤이먼 캐피털 창업자 카일 배스는 최근 에포크타임스 인터뷰 프로그램 ‘미국의 사상 지도자들(American Thought Leaders)’에 출연해 “중국이 바이러스로 전 세계에 가져다준 불행은 글로벌 공급망 의존성을 바로잡을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 창업자는 “생각해보면, 서구의 민주국가들이 전체주의적인 공산주의 국가의 공급망에 거의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건 완전히 정신 나간 일이었다”며 “팬데믹의 와중에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중국과의 탈동조화 가속화”라고 했다.
지난 3월 미국 상공회의소와 영국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대기업 5곳 중 1곳은 바이러스 사태로 탈동조화를 가속화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했던 작년보다 지금이 오히려 양국 간 경제적 탈동조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경제 단절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미국 기업도 전체의 40%가 넘었다.
이와 관련 배스 창업자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인권 유린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만 명이 넘는 양심수를 가둬놓고 매일 이들을 대상으로 생체장기적출을 자행하는 정권과 사업을 한다고 설명하는 장면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블랙스톤(세계 최대 사모펀드) 같은 곳은 중국에 투자를 더 하고 싶어 안달이고 셸던 아덜슨(라스베이거스 샌즈 회장) 같은 사람들은 마카오에 또 다른 카지노를 열고 싶어 못 견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돈 때문에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가장 폭압적인 정권의 인권 침해에 눈감았다. 미친 짓”이라고 일갈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중국 정권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감추고, 중요한 정보들을 은폐해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폴이 3월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바이러스 정보를 은폐하고 상황을 축소한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3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미국인 약 3분의 2가 지금의 중국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 창업자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점점 더 많은 의원이 악의적인 행동을 한 중국 정부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자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