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코로나 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경제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우한 폐렴 원천 봉쇄를 위해 한 달 가까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0일 전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우한 폐렴 장기화로 당장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 동안 중국 등에서 수입되거나 지원되던 식량 공급이 막힌 데다 식량 생산이 많지 않은 겨울철이라 식량 부족의 체감 정도가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가론 국장은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와 일본 아시아 프레스의 최근 물가 통계를 인용해 중국으로부터의 휘발유 수입 감소로 인해 북한 내 휘발유 가격이 전달 대비 20% 가까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스탠가론 국장은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던 생필품에 대한 밀수 역시 완전 차단되면서 북한 내 장마당 활동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래 물품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북한 주민들이 실외 활동 자체를 꺼리면서 상거래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자민 카체프 실버스타인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신형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경 감시 뿐 아니라 주민들의 북한 내 이동 역시 통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간 원활한 교역이 중단될 경우 북한 내부 경제는 곧바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북한의 국경폐쇄와 북한 내 이동 통제정책이 4월까지 이어질 경우 북한 경제는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겨울인 2월에는 농업이나 관광 사업 모두 주춤한 시기이기 때문에 피해가 당장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국경 폐쇄로 북한의 주 수입원이 되는 무역이나 관광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북한 당국은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 우드로 윌슨 센터의 진 리 한국역사공공정책 센터장은 김정은이 우한 폐렴 사태로 외부세계로부터 더욱 고립된 사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는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한 폐렴 관련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30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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