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골프도 못해? 미친 jtbc 더 미친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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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골프도 못해? 미친 jtbc 더 미친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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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지난주는 한국언론 치욕의 날이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유는 골프 운동을 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을 급습해 망동을 부리고, 이걸 동영상으로 촬영한 한 젊은 친구의 돌출행동을 무슨 대단한 보도 거리인양 내보낸 언론들 때문이다. 

그런 행위를 한 것은 정의당 부대표이자 서대문구의원이라는 임한솔이라는데, 그 정치 초년생은 현대사를 무한 저주해온 운동권 의식에 찌든 사람이라는 걸 저는 대번에 안다. 전두환과 5공을 악마로 규정하고 부정의한 권력으로 몰아세우기 때문인데, 이게 모두 근거없다는 건 멀쩡한 사람들은 다 안다. 

문제는 다분히 운동권적 발상의 미친 짓을 뉴스로 내보낸 언론 특히 jtbc와 TV조선이 왜 문제인가를 오늘 전해드릴까 한다. 제 눈에 홍석현과 손석희가 있는 jtbc야 본래 내놓은 언론이지만, 방씨 집안에서 운영하는 TV조선도 그 못지 않게 미쳐가는 언론이다.

첫 보도를 한 것은 손석희의 jtbc였다. 놀라운 건 그 다음 날 즉 금요일 TV조선 저녁뉴스에서 그걸 반복했다는 점이다. 똑 같은 내용이었다. 당혹스러운 건 TV조선의 보도 태도다. 표현이 좀 거칠지만, jtbc가 흘린 배설물을 TV조선이 냉큼 받아 먹은 꼴이다. 

우리 속담에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jtbc 못지 않게 TV조선이 밉다. 안 그러냐? 두 방송가 다른 점은 딱 하나였다. 전두환씨라고 하지 않고 그래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불러준 점이다. 이 나라 언론은 오래 전부터 김정은은 꼬박꼬박 위원장이라고 불러주고, 전두환은 씨라고 한지 오래됐는데, TV조선은 안 그러니 이거 하나가 감사하다고 칭찬해야할까? 참담한 꼴이다.지상파는 모두 민노총의 놀이터라는 걸 우리가 알지만, 종편도 몽땅 그 모양이다.

하지만 내용은 두 방송이 오십보백보다. TV조선은 임한솔이라고 하는 친구의 주장대로 광주518때 발포 명령을 내린 게 전두환 대통령이라는 식으로 몰고 갔고, 추징금과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식으로 방송을 끌고 갔다. 이 방송을 보시는 분은 알겠지만, 광주518때 발포 명령을 내렸다는 것부터 운동권과 좌파의 일방적 주장일 뿐 실은 전혀 근거 없다. 

광주학살 어쩌구도 운동권이 뒤집어 씌운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추징금의 근거인 전두환 정치자금 2205억 자체가 전혀 실체 없는 돈이다. 그건 모두 그간 수사와 재판 결과 나온 기록인데, 공부를 하지 않으니까 그 따위 편견을 가진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 jtbc와 TV조선의 그날 방송은 그 방송사 기자들이 현대사에 무지할뿐더러 운동권과 좌파인식에 빠져있음을 보여줬다. 저들이 전 법무장관 조국을 비판했지만, 내 눈에는 jtbc와 TV조선 기자들과 조국은 오십보백보다.

그리고 두 방송은 보도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실로 참담한 인격살해다.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앓은 이는 야외활동 즉 골프를 하면 안된다고 하는 식의 그날 TV조선 방송의 논리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 90세가 다 된 치매환자일수록 야외활동으로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그런 활동을 막으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날 전 대통령은 유독 정신이 맑으신 것으로 보이는데, 안 그런 날이 많기 때문에 광주 재판정도 불출석을 양해해줬다는 걸 왜 모르냐? 그리고 당신들은 언론윤리를 어겼다. 임한솔은 정당한 취재도 아니고 불순한 목적으로 남의 사생활의 현장인 골프 운동에 뛰어든 난동꾼에 불과한데, 그렇게 얻은 동영상을 뉴스랍시고 포장해서 내보낸 것은 분명 범죄행위다.

그리고 오늘 말은 똑바로 하자.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골프가 어디 부유층만의 운동이냐? 프로야구장을 찾는 사람들보다 골프 인구가 더 많다. 무엇보다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를 부자나라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분이다. 그런 것도 모두 외면한 채 마구잡이로 보도한 건 언론윤리와 무관한 폭력행위이라는 걸 재삼 확인하는데, 실은 이게 아주 구조적이다. 

TV조선의 그날 보도는 우연이 아니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일이란 뜻이다. 구체적으로 TV조선의 경우 보도본부장은 주용중이라는 사람인데, 조선일보 정치부장 출신임에도 매우 불안정한 멘탈을 가졌다. 그러니까 그런 보도를 내보내는 것 아니냐? 앵커 신동욱도 사실 그 쪽이다. 그리고 TV조선 대표로 있는 김민배는 호남사람이다. 그러니까 주용중이나 신동욱 그리고 김민배의 보도 원칙은 간단하다. 우리는 좌와우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그리고 우리는 좌파도 때리지만 우파도 비판하다, 그게 전부다. 체제 수호에는 관심없고 그런 싸구려 기계적 중립을 보도의 신조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업다. 나는 그런 자들을 가르켜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은 기회주의이며, 사실상 좌파에 봉사하는 기자들이고, 그래서 위선적 리버럴리스트에 불과하다. 이 나라 공무원들이 요즘 문재인의 폭정을 못 본 척하며 그렇게 하는 걸 헌법에서 말하는 공무원의 중립 의무라고 포장하던데, 드디어 중앙일보와 tbc에 이어 조선일보와 TV조선도 그 지경이다. 

이게 무얼 뜻하느냐? 이 나라가 망할 조건을 두루 다 갖춘 셈인데, 어쨌거나 이런 구조를 만들어놓은 조선일보 오너 방씨 집안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란 뜻이다. 

오늘 한 가지 예견을 할까 한다. 중앙일보 오너 홍석현이 신문은 어쨌거나 보수매체로 만들고, 방송은 좌빨에 봉사하는 매체로 만들었듯이, 이젠 조선일보도 그런 쪽으로 서서히 흘러가고 있다. 이 무서운 현실을 어떻게 할까를 숙제로 남겨둔 채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11일 오후에 방송된 "세월호에 올라탄 윤석렬, 왜? 뭣 때문에?"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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