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그 '백 이슈(Back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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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그 '백 이슈(Back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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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창자는 왜 뒷전에서 구경만 해야 하나?

5 월에 뜨는 저 달은 그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그것은 개인사個人史에 지나지 않은 것일까? 사회사의 한 단면일까? 새삼 이제 와서 34년 전 그때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것을 들먹여 무엇하자는 것일까? 한恨맺힌 사연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여기 한 사람 그렇고 그런 친구가 살고 있으니 알아달라 뻥튀기고 싶은 것일까?

그럴만한 무슨 가치가 있다는 양심고백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돌연히 그럴사한 명성을 드날리고 싶은 바람이 분 때문일까? 아니라면, 뜨끈한 불씨를 지필만한 뉴스꺼리라도 될 기찬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일까? 푸른 5월의 장미 꽃 같은 열정이 불쑥 고개를 처밀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야, 아니야~ 그것은 정말, 거짓말 아닌 참말이라도 된다는 말일까?

스스로 묻고 답해 본다. 그렇다. 이 얘기는 바로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극히 시니컬한 야사野史인 동시에 정사正史의 르뽀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박朴 기자 그 사람의 자화상 속에 뜬구름이다. 이하 읽을지 말지는 오로지 그대,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

박朴기자 그가'성년일成年日' 을 우리 나라 대~한민국에 만들어내자는 제창提唱을 처음으로 치켜 든 것은 '1969 년 12 월 4 일 '동아일보'지상이었다. 물론 그 때 지금의 <뉴스타운>은 태어 날 꿈도 못 꾸던 시절이다. 사이버 세상이 있을 리 없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 박정희 정권 절정기였다. '재건국민운동중앙회'를 아는가? 그 관변단체 공보부장을 맡던 애저녁이다. 34년 세월의 백투더 패스트Back to the past 호號를 타야 하는 시공時空 저쪽의 얘기다.

하여간 그 일이 계기가 되어 5월 세째 주 '성년의 날이 빛 보게 되었고 올해 2003년 제 31회의 그날이 역사적 사실을 싣고 어김없이 찾아든다. 그것을 거두어 설왕설래 하려 한다.

성년일成年日 제창提唱’의 글에 올린 것이 있다.

'호패를 차고 상투를 틀어 올리는 것으로 어른 대접을 받았던 우리의 옛 풍습을 생각한다. 나이 서른으로도 장가를 못 들면 주위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던가. 아마 우리의 조상들은 그런 외형적인 관습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성숙을 향한 디딤돌이라도 마련했던 모양이다. 족히 삶의 보람이 아니었을까?
비로소 성인成人이 된 뿌듯한 경지와 고마움을 만끽했을 우리의 선조들을 생각해 본다.

어쩐일인지 지금은 그것이 없다. 장가를 들면 그런대로 어른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30 이 넘고도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 후보생들을 한번 생각이나 해 보자. '성년일成年日'을 만들자. 호패를 다시 차잔 뜻은 아니다. 그것은 낭만적인 생활의 미학이다. 동시에 가장 과학적인 인생의 축일이다. 철없이 자라 철없이 어른이 되느니, '네가 이제 어른'임을 선언하는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축일祝日을 만들자.

몰래 피우던 담배, 찔끔찔끔 마시는 술에 좋은 구실이 선다. 버릇없이 설치는 젊은이를 책責 하여도 그 아니 떳떳하겠는가. '젊은이여 성년 일을 기다려라. 그날을 넘겼는가' 고. 이웃나라 일본에선 1 월 15 일을 '성년일'로 정해서 만 20 세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축하의 잔치를 베푼다. 가족들의 축복 인사, 국가로부터의 푸짐한 선물이 있다. 성인 만세의 기쁨을 고루 나눈다. 이 날은 정장을 하고, 각 구역별 의식에 참가한다.

끝나면 성인 에치켓을 강연하고 술과 담배에도 해방을 알린다. 거기엔 이 날을 기다리는 젊은이들의 초조가 있다. 불안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이 있다. 우리에게도 성년 일을!'

'재건국민운동중앙회'가 1971년 첫 축하식을 올렸다.

그 뒤 '국책위원회'가 나섬에 따라 행사 주도권 다툼으로 끌려다니다, 1972. 3. 30일에야 대통령령 제6615호에 의거 4월 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하고 1973년 4월 20일에 제1회 『성년의 날』행사를 국가차원에서 거행하게 된다.

그러나 4월 20일은 계절적으로 부적당할 뿐 아니라 5월 "청소년의 달"과도 일치하지 않는 점이 있다하여, 1975년 4월 28일 대통령령 제7068호로 "성년의 날"을 5월 6일로 변경 시행하여 왔으나 1985년부터는 대통령령 제11515호('84. 9. 22)에 의거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했다.

지금, 그 행사는 '성균관'의 한 가닥이 되어 짭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것을 제창했던 박 기자는 권역 바깥 먼 발치에서 남의 집 불 구경하듯 바라볼 밖에 아직은 뾰족한 방략이고 도리가 없다. 흔한 상 하나도 엎드려 절 받기를 해야할 판이다.

'방정환' 선생처럼 인품이 뛰어나 '어린이 날'을 제창한 덕으로 기념사업이 생기고 동상銅像까지 만들어져 세세년년 기림을 받는 위인이 되는 것은, 광대무변, 무궁무진한 천지조화의 이치에서 오는 운수대통 소관이라 할까? 가진 것 별로 없이 수수한 민초의 행실이란 본디 동네 배뱅잇 굿타령만도 못할 수 밖에 없음이라니 오호라! 부끄러운지고, 한심스런지고.

따는 이러한 자승자박, 제가 쓴 마음이나 언행으로 말미암아 제 자신이 행동의 자유를 갖지 못하는 일이라거나, 격화소양, 신을 신고 발바닥 긁는다는 등 자기미화의 진부한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 사람들은 일러 '눈 가리고 아웅?'하며 슬그머니 비야냥 거리기도 했다던가? " 아서라! 말아라! 남가일몽을 탓하여 네 무엇하리...라고"

예까지 읽어 내린 독자 있거든, 요새 흔한 팬클럽 하나 마련하지 않으려나. 성년은 미래조국의 등불이요, 주인이요, 희망일지니 그것을 새워준 우리의 천방지축 청춘 박에게 꽃가마 한번 태워주지 않으려나, 아닐세, 아닐세, 그게 아닐세. 따끈한 차 한잔을 나누세. 인생은 쌓아놓은 공적이 아니지 않은가? 함께 나눔이 있음으로 족하고 좋은 것을.

각설하자. 그에서 파생, 정착하고 공력功力들여 수 놓은 소식을 새 채널에 맞추어 구경해 보자. 재탕된 이구동성일랑 양해의 눈으로 보아 주시기를 미리 당부 드린다.

'문화관광부(청소년지원과)'가 주관하고 있는 '성년의 날' 은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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