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고향 구자라트 ‘카스트제도 불만’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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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고향 구자라트 ‘카스트제도 불만’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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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버스 70여대 불태워-정부 일자리-교육 받을 기회 등 요구

▲ ⓒ뉴스타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26일 자신의 고향인 구자라트(Gujarat)주의 일부 도시에서 ‘카스트(caste)제도’와 관련해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평화와 질서 유지를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이 같은 폭력적 시위는 “어느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다”며 평화 유지를 호소하고, 특히 파텔(Patel)공동체 마을 등 일부지역에 통금을 실시했다. 이들 지역 사람들은 정부의 일자리를 달라며 시위를 하다 경찰과 충돌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모디 총리는 비디오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폭력은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으며, 바람직한 것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고향 사람들에게 호소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구자라트 주의 주요 도시인 아메다바드(Ahmedabad)는 폭력이 격렬해지자 폐쇄조치를 당했으며, 이 곳에는 인도 군대가 배치되어 치안을 맡고 있다. 아메다바드는 인터넷은 물론이고 휴대폰도 두절상태이며, 학교, 사업장 등이 폐쇄되었으며,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도 취소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격렬한 소요사태는 25일(현지시각) 일어났으며, 시위대 지도자 하르딕 파텔(Hardik Patel)이 대규모 시위를 이끌고 있다. 시위대는 약 70대의 버스를 불태우기도 했다.

에이에프피(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구자라트 시위 과정에서 십 수 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 확산 조짐이 보여 다른 지역에도 통금실시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아메다바드 이외에도 수라트(Surat), 메사나(Mehsana) 지역 등 9곳에서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시위대들은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데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마치 테러분자인 것처럼 과도하게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자라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파텔’은 다이아몬드 산업으로 번영의 길을 가고 있는 지역으로 그런대로 돈이 좀 있는 농부들, 사업가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시위대들의 주된 불만은 그들이 대학에 입학을 하려해도, 사업을 하려해도 카스트 제도라는 사회적 구조 때문에 거부당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하층민으로만 살아가야 하느냐?‘며 고향 출신 모디 총리 정부에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페탈지역 사람들은 ’기타 후진 계층(OBCs=Other Backward Classes)'에 대한 ▲ 일자리 할당제 부여, ▲ 국립학교 교육 기회 제공, ▲ 중소기업 취업차별 철폐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OBCs란 인도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상 중간층에 속하는 사람들로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고 있어, 경제적, 사회적, 전통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계층이다.

한편,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이미 1947년도에 법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으나, 인도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져 오면서 아직도 여전히 카스트 제도가 그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 살아 생전 인도의 ‘간디’조차도 ‘카스트’는 각기 서로 다른 인간의 차이에 의한 자여스러운 반영일 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불가촉천민(Untouchables : 손도 써볼 수 없는)인 최하층민과 더불어 OBCs도 심한 차별 속에 살고 있는 현실이다.

‘카스트 제도’는 승려계급인 브라만,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야, 상공계급인 바이샤, 노예계급인 수드라 등 4개 계급과 ‘수드라’ 이하의 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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