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Ashton Carter)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각)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마노하르 파리카르(Manohar Parrikar)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앞으로 10년간에 걸친 양국 방위협력 합의문에 서명을 했다.
안전보장 분야에서 양국은 공동 연구에 착수하는 등 관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인도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 같은 합의는 남중국해와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Spratly, 난사군도)에 암초 매립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인도를 포위하는 형태의 항만 거점을 정비하는 등 이른바 ‘진주목걸이’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은 인도와 손잡고 이를 저지하려는 뜻에 일치를 보았다.
방위협력에 따른 공동연구는 해군을 대상으로는 태양광 발전 분야와 화학 및 생물 무기에 대한 육군 방호복 개발 등이다. 연구비는 200만 달러이다. 카터 장관은 이날 협력 합의문 서명은 앞으로 미국과 인도 양국 간의 추가적 협력을 위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날 방위협력 합의는 인도의 국방 능력의 향상을 위한 적절한 조치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국은 제트 엔진, 항공모함 설계 및 건조에 관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인도는 또 모바일 하이브리드 전력 관련 분야의 개발과 차세대 상호 보호 협력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를 보았다.
카터 장관은 국장장관 회담을 마치고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수쉬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외교장관, 그리고 아지트 도발(Ajit Doval) 국가안보고문과도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미국의 무기업체가 인도 국내에서 무기제조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산 무기를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로 하기 위해서는 미국 기업이 기술이전 및 글로벌 공급 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는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신문 보도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인도는 미국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이 바로 인도의 이른바 ‘액트 이스트 정책(Act East Policy : 동방을 보라)’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인도 총리와 카터 장관은 또 아프가니스탄 문제, 최근 인도양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 등을 포함 지역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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