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부총리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노무현 대통령도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던 지 7일 사의를 표명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개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시장을 알고 안정시킬 적임자라는 점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던 청와대 마저도 갈수록 커지는 투기의혹 앞에서 더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경제회복이란 특명을 받고 참여정부 2기 경제 사령탑에 올랐던 이 부총리는 입각 1년여만에 불명예 퇴직 했다.
사실 이 부총리는 재임기간 동안 386출신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충돌하는 등 재임기간 중에도 논란을 빚었다. 문제는 있지만 청와대가 경제회복을 이끌 수장으로 선택했다는 점 때문에 마지못해 용인된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이해하고 용인하기에는 정도가 심했다. 올해 초 낙마한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벌써 두번째다. 게다가 류효일 국방부차관마저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지휘관 참가전력으로 도마에 올라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여론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양해를 바라면서까지 두둔했던 만큼 참여정부는 당혹스러움과 함께 인사검증 시스템은 신뢰도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와대의 태도에 입었던 국민들의 상처를 달래줄 수 없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제난속에서도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개혁성을 믿고 따랐던 국민기대를 저버린 채 막판까지 이 부총리를 감싸고 도는 동안 서민들의 실망감이 너무도 커졌기 때문이다.
국민들을 다독이기기는 커녕, 도리어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서 국민들의 양해를 강권(?)하다시피하며 국민들의 목소리는 뒷전이었다.
정부를 견제해야할 여당에선 노심과 일심동체임을 자랑하 듯 "예전의 일을 들추어내 경질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두둔하던 인사가 당의장 경선에 나섰으니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 지 허탈하기 짝이없다.
민생경제에 매진하는 청와대 입장에서 그나마 회복기미를 보이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까 염려하는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진 인사를 감싸고 돈 것은 서민들의 배신감만 키우고 말았다. 공직자에겐 전문성과 능력보다도 청렴과 도덕성이 우선돼야한다.
이기준 파문에 이은 이헌재 부총리 사태로 참여정부가 실용이란 덫에 걸려 도덕적 불감증에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적어도 참여정부의 각료라면 의혹이 확산돼 떠밀리듯 사퇴하기 이전에 과감한 용퇴와 고급정보를 이용한 재산증식의혹 부분에 대해서 사회에 헌납하는 결단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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