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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땅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길이 있다. 외계(外界)의 한 통로가 몸의 중심에 놓여 있다. 위의 입(口)으로부터 비롯하여 아래의 항문(肛門)까지 내리 이어진 하나의 길이다.
입으로부터 식도, 위장, 십이지장, 공장, 회장,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 결장, 직장, 항문까지 일직선으로 늘어뜨리면 하늘로부터 땅까지 이어진 하나의 통로가 적명하게 열려 있다.
그 통로를 중심으로 마치 어떤 경이로운 장면을 목도하듯이 우리 몸이 비잉 둘러 서 있는 모습을 연상해 보라. 머리 중심의 소용돌이 문양의 가마와 손끝 발끝의 소용돌이 문양의 지문을 연상하라.
그 통로를 통해 다름 아닌 하늘과 땅의 은혜로 응축된 생명의 열매, 곧 수곡(水穀,물과 곡식)의 정미(精微)가 지나 간다. 정미(精微)라는 말은 고대 의서(醫書)인 황제내경에서 발견한 글이다.
정미(精微)에서 정(精)이란, 곡식을 뜻하는 쌀미(米)자와 채소를 뜻하는 푸를 청(靑)자의 결합이요, 정미에서 미(微)는 미세하며 오묘한 물질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정미(精微)라는 말은 음식에서 새롭게 태어난 생명한 新물질을 일컬음이다.
흙은 뿌리가 되고, 뿌리는 줄기가 되며, 줄기는 가지가 되고, 가지는 잎이 되며, 잎은 꽃이 되고, 꽃은 열매가 된다. 잎은 떨어져 흙이 된다.
화분에 씨를 뿌려 싹이 트면 싹에다 작은 눈금을 그려 넣어 보라. 6월이면 손톱에 물들였던 봉숭아 꽃물이 손톱 뿌리에서 손톱 끝으로 점차 올라 가는 것과 같다. 그려 넣었던 눈금은 어느 날 가지로 올라가 있을 것이다. 손톱 뿌리에 물들었던 꽃 물이 손톱이 자라면서 점차 손톱 끝으로 밀려 나가는 것과 같다.
나무의 뿌리가 묻혀 있는 땅은 작은 오묘한 미생물(微生物)들이 분비하는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미세한 흙의 정미(精微)로 변화한다. 미세하게 버무려진 흙의 정미(精微)는 나무의 뿌리털에 마치 금속 도금한 것처럼 딱 들어붙는다.
즉, 흙에서 생긴 제 3의 물질인 흙의 정미(精微)는 나무의 뿌리털이 되는 것이다.
나무의 뿌리털과 인체 소장의 뿌리털인 융모(絨毛)는 똑같은 기능을 한다. 음식은 위장을 거쳐 소장에 도달하여 부글부글 끓어 극에 달하면 열기로 변하였다가 천천히 액으로 되돌아 오고 그 짙은 액은 다시 질(質)이 있는 체(體)로 변하는데 이것이 음식에서 생긴 정미(精微)이다.
이 정미는 소장의 털인 융모에 꼭 들어 붙는데, 마치 금속 도금한 것과 같이 딱 들어 붙어 소장의 융모가 된다. 몸의 제일 바깥쪽인 피부는 처음에는 소장이었다 순차적으로 밖으로 자라서 밀려 나온 것이다.
이 과정은 효소의 개입으로만 이루어진다. 곧 내 몸은 내가 먹은 음식이 변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지는 이제 자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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