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가문물국이 4년 반 동안의 현지 조사 결과라며, 만리장성의 길이를 약 2배 늘려 발표했다.
5일 발표에 따르면 서북공정, 동북공정 등을 통한 역사왜곡이 심각한 가운데 이번에는 고구려와, 발해 등도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기 위해 만리장성의 길이를 동북쪽으로는 헤이룽장성까지 늘리는 등 당초 길이의 2배로 늘려 2만 1,196.18km라고 중국 국가문물국은 밝혔다.
중국 당국의 만리장성 ‘공식적인 길이’를 이 같이 늘린 배경은 뻔해 보인다. 만리장성(the Great Wall)의 상징성을 십분 활용,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내부적 안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발해와 고구려까지 중국 땅임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 다음의 세계 제 2위를 기록하며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른바 G2 (미국과 중국)로 불리는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는 있으나 중국 주변부의 소수민족 문제가 앞으로 중국 통합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자칫 이를 잘못 관리할 경우 엄청난 문제(중국 붕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 입장으로서는 치밀한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
당초 중국의 만리장성의 공식적인 길이는 학계에서 정설로 여겨져 왔던 것으로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만리장성의 서쪽 끝은 간쑤성의 가욕관(嘉欲關), 동쪽 끝은 산해관(山海關)이었던 것이 지난 5일 중국 국가문물국(한국의 문화재청과 같은 곳)은 서쪽으로는 신장위구르족자치구까지, 동쪽으로는 지린성(길림성), 헤이룽장성(흑룡강성)까지 연장됐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인’들이 독립을 줄기차게 요구한 곳으로 민족간 폭력사태는 물론 테러,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 정부는 서쪽의 변경지역인 신장자치구, 서남쪽의 티베트자치구 등이 다민족 국가로서의 중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관건이 되는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중국은 이른바 ‘민족간 기회 균등화(Racial Engineering)’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의 영속화와 그것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통합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국가로 정평이 나있다.
서쪽 지역보다는 아직은 안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또한 중국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민감한 문제가 발생한 소지가 다분히 있는 지역으로 여기고 있다. 이곳은 고구려와 발해의 발원지일 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역사가 겹치는 곳으로 한국측은 고구려와 발해가 당연히 한국역사가 숨 쉬는 곳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호도하기 위한 중국의 음흉한 속셈이 만리장성의 길이 늘리기 꼼수가 작동한 것으로 보여 진다. 바로 이곳이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서로 주인임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일 소지가 충분한 곳이기에 중국 정부는 사전에 이를 차단해 보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나아가 한국의 경제력 등 국력 신장, 한국인의 역사인식의 증가, 국제정치의 변화 등과 더불어 한반도 통일 이후 상황까지 고려하며 한국인과 혈연적, 정서적으로 가까운 조선족이 많이 산다는 점에 대해 중국 중앙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적지 않은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 같은 현실 인식 속에서 중국 정부는 향후 한반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북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이 완벽하게 중국의 역사에 귀속되는 곳이라는 점을 역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명명백백하게 해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만리장성 길이 늘어뜨리기 이전, 이미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이른바 ‘동북공정(고식 명칭 : 동북 변경지방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일련의 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을 통해 역사 귀속 작업을 구체화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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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짱꽤들을 어찌하면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