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월하스님 영결 다비식

노대통령, "영축산의 푸른소나무이셨다" 조의

조계종 9대 종정이자 통도사 방장인 월하스님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10시 통도사에서 불교계 정계 신도 등 5만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관용 국회의장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문재인 민정수석, 추미애 의원, 김혁규 경남지사, 손학규 경기지사 등 주요인사 100여명과 불교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통도사 정변전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거행된 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스님은 "가시는 마지막 자비로 업장과 번뇌, 고통을 화염으로 함께 태워 업화가 일지 않도록 해달라"는 영결사를 했다.

조계종 종정인 법전스님의 애도법문 후 문재인 민정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자리에서 '월하스님은 한국불교의 발전과 중생교화에 일생을 정진하신 영축산의 푸른 소나무이시다"라고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월하스님의 영결식장에 모인 신도 등 조문객들은 스님의 행장소개에 이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육성법문이 나오자 식장의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2시간의 영결식 행사를 마친 월하스님의 운구는 대웅전에서 마지막 인사인 삼배를 거쳐 영결식을 마치고 500여개의 만장기들과 함께 출발, 일주문에서 발인제를 한 뒤 70명의 선방스님들에 의해 다비장이 있는 연화대로 옮겨갔다.

월하스님의 운구가 이동할 때 마다 수만명의 불자들이 같이 따라가며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며 입적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다비식은 거화절차를 거쳐 11일 오전 늦게 사리를 모으는 습골의식과 사리안치를 끝으로 모든 절차를 마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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