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두 분의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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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두 분의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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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잊지 못할 두 분의 상사가 있습니다. 대학 4학년 학기초 과에서 제일 먼저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학교에 가면 밥값은 늘 저의 몫이 었습니다. 첫 직장에 제 상사분은 일명 차관까지 나오신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내가 이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요. 잘못을 하면 일러주시며, 늘 성실히 일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시험기간이나 학교행사가 있을 때, 어찌 아셨는지. 일 있으면 학교에 다녀오라고 하시며 많이 아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일을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또 돈 더 많이 준다는 곳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상사 분은 너무나 아쉬워하시면서, 제 상사분의 친구 분들과 다른 관계된 분들이 봉투를 건네주시며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잘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이직 한달 후 통장을 보니 거의 2년간의 퇴직금이 들어와 있더군요. 원래 전 대학4학년 때 1년간은 경력으로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제게 배려를 해주신 것이었습니다.

이직한 곳에 상사는 30대초의 여자분 이였습니다. 외모에 비해 젊은 나이에 성공한 그분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란 기대를 했습니다. 처음 외부미팅으로 접대가 있었는데, 저를 두고 혼자 가버리는 행동에 당황했지만 제가 그분을 더 챙겼어야 했는데란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3,500원짜리 밥한 끼를 사며 4,800원짜리 타조아이스티를 사달라고 했던 그분은 아줌마다보니 집안사람들 챙기느냐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이해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자기가 약간 수정하여 자신이 작성한 듯 사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내 상사가 인정받으면, 나도 인정받게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어느 순간 저는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제 상사의 담배연기에 쓰러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으로 회사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일을 배우고 싶어 이직을 한 것이 다른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만들었습니다. 건강도 인간성도 신뢰도 자신감도 너무 많은 것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공자님은 모든 사람에게 배울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나쁜 것은 경험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인정받지 못하고 회사를 나오고 싶진 않았는데, 상황이 저를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밑에 직원을 이용해서 성공하고 잘못을 뒤집어씌우며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라고 그분이 성공하길 바라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분들을 보면 그만큼의 인간성과 통찰력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요가를 알게 되어 다행히 저의 불면증은 완치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살아 움직이는 마음으로 꿈을 이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힘은 바로 강한 마음. 영혼에서 나오는 것일 테지요.

다시 제 꿈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배우게 될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다만, 살아있는 따스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더욱이 저를 믿어주었던 분에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산을 오를 때에 고비가 있지만 정상에서 맛보는 통쾌함은 잊을 수가 없지요. 이 고비를 잘 넘긴다 해도 다시 또 높은 산이 나오겠지만,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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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 2003-11-14 02:58:51
공기자님!!

언제나 풋풋한 이야기...좋은 글 잘 읽고있습니다.
저하고 비슷한 케이스네여^^

저도 4학년 1학기때 기자의 길로 나서서..늘 교수님 이하 동기들 한테 미안하고 했었는데..

학생회장을 하면서 느꼈던 그리고 사회생활 기자라는 것을 4년차로 지내면서 저에게도 기억에 남는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오늘따라 그 분들이 그립네여..

언제 기자모임때 함 봐여..뵙고 싶네요..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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