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새눌당이 문창극 반대하는 이유가 심상치 않다.
 현산 칼럼니스트_hdok25
 2014-06-23 12:29:09  |   조회: 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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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실력자들이 박근혜대통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박대통령이 문창극 총리를 후계자로 키우려는 것으로 보고 차기 대권에 목표를 둔 실력자들이 극력 저지하는 것. 뜬금없이 홍준표까지 나선 것을 보며 그리고 문창극 총리 내정자가 국회청문회장에 서지도 못하게 하는 걸 보며 비로소 그림이 명확해졌다.

야권이 조작 선동한 친일논란과 여론악화 및 7월 재보선 악영향 이런 건 다 명분일 뿐이고, 사실은 박대통령의 후계구도 의중을 경계하며 대놓고 일제히 반기를 든 것이다. 그래도 이미 연세가 있는 서청원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 부분 만큼은 박대통령의 탈선(?)을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다. 집권 초반의 대통령을 향해 여당이 감히 이런 적이 없다. 총리 임명은 당연한 대통령 권한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의 속내는 박근혜는 민중의 박정희 향수 때문에 부득이 대통령 시켜 준 것이니 그런 줄 알고 얌전히 대통령 해 먹고 물러나라는 경고인 셈. 즉 향후 대한민국 정치는 YS DJ 후예들이 그 대립구도로 간다는 것이다. 새눌당이 집권하든 말든 그들이 만년 대감노릇 하기에는 이게 딱 좋은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는 야당도 추구하는 목표인 데다 현 새눌당 대권후보들을 상대한 대선은 차려 놓은 밥상이라 여기고 있으니 쌍수로 환영한다. 모처럼 문창극 청문회 저지에 여야가 의기투합한 것이다. 이제 그들이 대통령 하나쯤 고립 무력화 시키는 건 일도 아니란 자신감이다.

허나 여 야의 구도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보수우파 정신과 가치관을 빼면 보수는 의미도 없다. YS 이명박으로 대표 되는 지금 새눌당 실력자들은 이 역사관에서는 야당과 궤를 같이 하는 자들이다. 좌파에 정권이 넘어가면 나라 장래가 없으니 보수우파가 계속 집권해 나라를 개조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 같은 건 원래 별 관심도 없는 인간들이다. 나라는 단지 뜯어먹을 고깃덩어리로 보이기 때문. 조선이 망한 이유이고 바로 그 대감 사랑방정치 시스템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단순치 않다. 박대통령이 새눌당 실력자들에게 굴복하느냐, 아니면 탈당까지 결행할 각오가 있느냐는 문제가 된다. 문창극 총리 국회 동의 요청만으로 새눌당과 전쟁선포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박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여기에 굴복하면 박근혜정권은 이래저래 로봇정부로 전락하고 말 텐데...

내 보기론 이로서 보수우파 집권은 영영 물 건너 가고 대한민국 운명도 조선조 말엽 상황으로 굴러 떨어져 갈 것 같다. 좌파는 집권이 목표지만 새눌당의원들은 제 국회의원이 목표고, 대한민국식 민주주의에서는 야당이 대감노릇 하기에 더 좋다는 내심도 가지고 있는 자들이다. 남경필 류의 국회선진화법 목표가 바로 이것이었다.

박근혜대통령이 총리 임명 국회 동의 요청이란 역사적인 결단(?)을 할지, 대통령 한 번 해 먹은 것으로 만족하고 조용한 노후를 준비할지.. 향후 대한민국 운명을 가를 선택의 시간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이 정치구도와 새눌당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사실 박근혜대통령이 혁명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퇴임 후가 불안한 이런 번잡한 일을 하느니 아무래도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겠지? 그간 포부를 펼쳐보려 애써도 국회와 사법부에 이어 민심까지 따르지 않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나 혼자 대한민국을 다 책임지나 하며...

게다가 혁명은 아버지 하나로 족하고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으로 그 대가도 충분히 치뤘다는 마음 깊숙한 트라우마도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니 할 말은 없다 만... 그래,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합법적 절차인 총리 임명 국회 동의 요청서도 맘대로 못 보내는 시절이 되었구나! 이 정도면 대한민국이 다시 조선조 말엽으로 굴러가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말엽에 도달해 있는 거 아녀? 그럼 답은 간단하다. 생존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각자도생...
2014-06-23 1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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