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침없는 중남미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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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침없는 중남미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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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각국에 이득이 되는지 따져 보아야
중남미에서는 최근 미국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 등 주요국에서 좌파정권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쿠바 등 반미 좌파 국가들에 그치지 않고 중남미 전체로 확산되는 미국 이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을 중국이 지역 영향력 확대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좌파정권’과 공조를 돈독히 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력을 무기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맞서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보인다.

대표적으로 반미 좌파의 남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중국-베네수엘라 양국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베네수엘라의 신흥 5개국(브릭스, BRICS) 가입을 위한 협력과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BRI)’ 공동 추진 등을 내놓았다.

마두로 대통려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3년 대통령 취임 후 벌써 다섯 번째다. 베네수엘라는 야당 탄압 등을 이유로 미국의 경제 제재 아래에 놓여 있다. 미국 지배에 대항을 하고 있는 중국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원격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카리브해 사회주의 국가 ‘쿠바’도 이달 신흥개도국 그룹 G77 플러스(G77)+중국 정상회의(G77+China Summit)를 주최했다. 116개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해 결속을 강조했다.

중남미에서는 최근 미국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 등 주요국에서 좌파정권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쿠바 등 반미 좌파 국가들에 그치지 않고 중남미 전체로 확산되는 미국 이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을 중국이 지역 영향력 확대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과 중남미의 연간 교역액은 5000억 달러(약 668조 7,5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20여 년 만에 약 40배로 불어났다. 중남미는 중국이 중시하고 있는 리튬, 구리 등 천연자원과 식량의 일대 공급지다. ‘일대일로’ 구상에도 33개국 중 20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시진핑 정권은 세계 다극화를 내걸고,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중남미 각국의 포섭은 그 큰 무기가 된다. 8월에는 중국 등의 후원으로 아르헨티나의 브릭스(BRICS) 가입이 결정됐다.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13개국 중 7개국이 중남미에 몰려 있는 것도 중국이 이 지역을 중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경제 지원의 대가로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하는 등의 일을 일삼아 왔다. 다만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가 없는 공산당 일당 지배의 중국과 대부분의 국가가 민주주의 체제를 취하고 있는 중남미에서는 정치에 대한 국민 참여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대일로’ 구상을 놓고는 중국에만 이익이 될 뿐 상대국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중남미에서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집권측이 여론의 압력으로 대중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과 긴밀하게 손을 잡으려 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은 주요 선진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참여를 해왔던 이탈리아가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가 이탈리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탈퇴선언’ 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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