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식량위기, 이제는 일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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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식량위기, 이제는 일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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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등 곡물 수출 국가 증가
- 쌀 대체작물 연구 시간 걸려, 굶주림은 심화되고,,,
- 기후변화의 극단화 심각, 곡물생산에 악영향
“농작물 생산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하고, 국가들이 극단적인 기상 조건에 더 회복력이 있는 농작물에 초점을 맞추어 더 나은 그리고 더 회복력이 있는 씨앗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결과적으로, 국가들이 농업에 대한 연구와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

가뭄, 홍수, 폭우, 폭풍, 산불, 폭염, 전쟁, 갈등, 폐쇄주의, 자국 우선주의 등 오늘날 세계는 극한의 기후변화와 함께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격변에 격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산 쌀에서부터 호주산 밀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 등을 포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부족과 가격의 급등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를 피해나갈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이 이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경고한다. 분명히 식량 부족을 피할 방법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도가 국내 가격 급등을 통제하고, 현지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바스마티(basmati : 길쭉하고 향기로운 쌀)가 아닌 흰쌀의 수출을 중단했을 때, 많은 우려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의 수십 개국이 인도산 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 인도에서 나온 금수(禁輸)조치는 세계 시장에 공포의 물결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들이다.

상황이 아무리 긴급하더라도, 인도는 “지리적 정치적 상황, 엘리뇨 현상, 다른 쌀 생산국들의 극한의 기후 조건으로 인한 높은 국제가격 때문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인도 전체 쌀 수출의 25%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흑해 곡물 거래를 차단한 조치에 이어 나온 인도의 쌀 수출 금지조치는 더욱 광범위한 ‘식량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같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더 많은 의문을 초래하고 있다. 기상이변, 지정학적 긴장, 기후관련 요인으로 인한 낮은 수확량, 이러한 것들이 빈번하게 증가하고 있어, 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굶주림의 전망을 초래하고 있다.

인도는 2022년 폭염으로 밀 생산량이 급감했고,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1년여가 지난 지금도 해제하지 않고 있는 수출금지령을 내렸고, 올해도 2년 연속 쌀 수출을 제한했다. 또 세계 최대의 콩 수출국이자 최고의 옥수수 생산국인 아르헨티나는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했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가격 상승 속에 일시 수출을 금지한데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기름 공급이 전쟁으로 중단되면서 식용유에 대한 세계적인 쟁탈전이 촉발됐다.

콩기름의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도 최근 몇 년간 가뭄을 겪었고, 2021년에는 캐나다에서 14년 만에 가장 낮은 카놀라유 생산량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영구적인 식량 위기는 새로운 일상화가 된 것일까? 그리고 세계는 식량위기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극심한 기후 조건, 수출 제한, 지정학적 균열의 결합은 지구의 식량 안보를 영구적인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결책이 있다고 말한다. 자유무역을 허용하고, 기후 변화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더 나은 품종의 농작물을 사용하는 것은 미래의 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갈수록 증가하는 수출 규제이다.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의 주식이며 매년 5억 톤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쌀 수출의 40%를 차지하며, 다른 주요 국가들은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쌀 시장 분석가인 셜리 무스타파(Shirley Mustafa)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인도가 수출을 금지한 쌀의 종류가 세계 시장의 약 10%를 형성했다”면서 “이 쌀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네팔,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매우 특정한 지역과 운명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최근 아프리카 바이어들이 카메룬, 마다가스카르,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한 이런 종류의 쌀을 사는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는 또 파보일드쌀(parboiled rice)에 대해 20%의 수출세를 도입하여 사실상 모든 비(非)바스마티 쌀에 대한 제한을 시행했다. 이는 인도 전체 쌀 수출의 80%에 해당한다. 파보일드쌀이란 벼를 물에 담그었다가 가볍게 찐 후 건조시킨 다음에 벼를 도정한 쌀로 저장 중의 병충해를 방지하고, 또 도정시 싸라기(碎米, 쇄미)의 발생을 적게 하는 이점이 있다.

무스타파는 “이러한 수출 규제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격 상승을 초래하며, 특히 공급 부족을 우려하여 쌀을 더 많이 구매하려는 가난한 나라들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쌀에 대한 수요를 이해하기 위해, 인도가 작년에 한 일을 생각해 보면, 2022년 9월 인도는 적절한 국내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관세를 통해 바스마티가 아닌 흰 쌀의 국제적인 구매를 막으려 했지만, 그 전략은 실패했다. 세금에도 불구하고, 9월에서 3월 사이에 인도로부터 이 품종의 쌀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제, 인도가 일부 쌀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세계 가격은 더 치솟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모든 쌀 가격 지수에 따르면, 쌀 가격은 지난 7월에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 조셉 글라우버(Joseph Glauber)는 “쌀의 기준 가격으로 여겨지는 태국 흰 쌀의 가격은 인도의 발표 이후 약 14%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3년 7월 세계은행의 최근 식량안보 업데이트에 따르면, 수출 억제 조치를 시행한 나라는 인도뿐만이 아니다. 총 20개국이 주요 식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실시했다.

조셉 글라우버는 “수출자들이 특히 가난한 국가들에게 우리가 임의로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이익이 희생되지 않을 것임을 안심시키기 위해 조정된 행동이 요구되며, 이는 세계 무역이 정치적 위험과 인식에 취약하기 때문에 세계 무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작물 생산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하고, 국가들이 극단적인 기상 조건에 더 회복력이 있는 농작물에 초점을 맞추어 더 나은 그리고 더 회복력이 있는 씨앗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결과적으로, 국가들이 농업에 대한 연구와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장기적으로 앞서 언급한 조치들을 포함한 올바른 조치를 할 경우, 다가오는 식량 위기를 피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극단적인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전통적인 기후 스마트 작물들이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한때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부분의 주식이었던 기장(Millets : 조)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출이 증가했다. 유엔은 2023년을 국제 기장의 해(International Year of Millets)로 지정했으며, 이 고대 곡물의 영양 (단백질과 미세영양소가 풍부함)과 기후 친화적인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많은 홍보 활동을 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쌀, 밀, 옥수수 및 기타 중요한 작물의 가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어떤 것도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곡물 품종을 곧 대체하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장기적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시간와의 싸움일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굶주림은 더욱 더 심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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