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가뭄으로 ‘녹색이 사치품’이 되는 ‘칠레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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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가뭄으로 ‘녹색이 사치품’이 되는 ‘칠레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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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가뭄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경관이 확 바꾸다
- 푸른 이파리의 식물 대신 건조한 날씨에 강한 품종으로 바꿔 심어
- 건조화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산티아고
- 과거 산티아고 조경은 지중해성 기후에 맞춰, 지금은 건조화 상황 변해
- 물을 아끼기 위해 일상적인 습관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
약 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 산티아고의 변모는 건조화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티아고 한국의 대구처럼 분지형태의 대도시로 그동안 매연 등 온갖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도시이기도 하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약 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 산티아고의 변모는 건조화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티아고 한국의 대구처럼 분지형태의 대도시로 그동안 매연 등 온갖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도시이기도 하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기후변화의 특징적인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됐다.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거리는 녹색의 잔디아주 귀한 사치품으로 변해가고 있다. 10여 년간 가뭄이 계속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시당국이 물 사용 제한하는 긴급조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국과 조경업자들은 푸른 이파리들이 무성한 식물 대신에 건조한 날씨에 강한 품종으로 갈아 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안데스 산맥에 위치해 구리(Copper, Cu)와 식량의 일대 산지인 칠레는 올해로 13년째 장기 가뭄을 겪고 있다. 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 산티아고의 변모는 건조화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티아고 한국의 대구처럼 분지형태의 대도시로 그동안 매연 등 온갖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받아온 도시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시내 고소득층 대상의 지구에서 녹지관리 부문을 담당하는 발렌시아 베가는 산티아고에서 하고 있는 조경작업은 몇 년 전 지중해성 기후에 맞춰 조립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반()사막기후라고 그는 설명하고, 예전처럼 물을 낭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4월 초 칠레는 수도 산티아고에 급수제한 계획을 발표했다. 500년 가까이 되는 산티아고 역사에서 급수제한은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급수제한 계획은 수압제한에서시작, 윤번제의 부분 단수에 이르는 4단계 경보시스템이다.

발렌시아 베가가 담당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존의 녹지였던 일반 도로나 간선도로 옆 공간을 물을 소비하지 않고 낙수물로 자랄 수 있는 식물 위주로 지속가능한 정원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조경 수법에 비해, 물의 소비량을 약 90%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 시내에는 격차도 크다. 부유층이 사는 지역에서는 녹음이 우거진 초지와 잎이 무성한 가로수 길도 있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그러한 풍경을 좀처럼 볼 수 없는 처지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재래종의 식생의 활용이나 물의 낭비를 줄이는 새로운 관개수법의 채용이라고 하는 변화는 산티아고 어느 지역이든 모두 도입하고 있다.

로이터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26세의 청년과 인터뷰하고, 그가 사는 근처에는 공원도 녹지도 없으며, 물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거의 없다며, 최대한의 노력으로 물을 아끼려 하고 있다는 사정을 전했다.

칠레대학에서 물 관리를 연구하는 로드리고 퓨스터는 안데스 산맥 부근의 기후가 건조해지고 강우 및 강설 감소에 따라, 산티아고 시내로 유입되는 강물의 양도 줄어들어 시민들이 물 사용법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의 소비량을 줄일 여지는 많이 있다면서 산티아고처럼 기후 건조화가 심한 도시에서는 잔디를 위해 물을 쓰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긴 비가 많은 런던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산티아고의 도시공원에는 마이포 강과 마포초 강에서 운하로 물을 끌어들이는데, 수량은 평년보다 80% 줄었다. 공원관리담당자는 누수 된 곳을 수리하고, 관개시스템을 갱신하며, 토종위주의 건조기후 적성이 높은 수목 숲을 가꾸고 있다고 한다.

도시공원의 한 관계자는 가뭄이 모든 사람에게 타격을 준다, “물을 아끼기 위해 일상적인 습관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공원과 시내의 각처에서 합계 5헥타르의 잔디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1회 급수주기당 30L의 물이 절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주민들의 찬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새로 도입된 경관은 바위산과 같다는 사람도 있고,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면 아름다워진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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