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대한 방어를 돕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사일방어(MD)와 관련 매출 5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은 7월 초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많은 지역 지도자들을 만난 중동 방문에 이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최근 몇 달 동안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Houthi rebel)으로부터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방어용 무기에 대한 것이지만, 두 국가는 예멘에서의 전쟁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사우디와 UAE가 공격용 무기의 주요 구매를 중단하기로 한 지난해 바이든의 결정을 지지했던 의원들로부터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신규 매출액은 후티족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사우디아라비아용 패트리엇 미사일 30억 달러(약 3조 9,279억 원)와 UAE용 고고도 미사일 방어용 22억 달러(약 2조 8,804억 원) 등이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통보한 통지문에서 “이번 매각 제안은 줄어드는 패트리엇 GEM-T(PATRIOT GEM-T) 미사일 재고를 보충함으로써 사우디 왕국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 미사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사이트와 중요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후티 국경 무인항공시스템과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사우디 왕국의 국경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UAE의 경우 이번 매각이 “중요한 지역 파트너의 안보 개선에 도움을 줌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미국 파트너 국가이다.
한편, 집권 초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예멘에서의 행동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거나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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