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전쟁하면 당장 뭔 일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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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늘 전쟁하면 당장 뭔 일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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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韓 군사력 6위? 北과 싸우면 러시아 꼴 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리고 “한국이 군사력 세계 6위라는데, 그건 껍데기 분석일 뿐이고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 예비역장성이나 군필자들은 아무도 없다”는 냉정한 지적도 등장했다. 

우리로선 가슴 철렁하지만 암묵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것을 전문가가 확인해준 것이다. 중앙일보가 최근 예비역 3스타 출신인 전인범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을 인터뷰했는데, 여기에서 세계 2위 군사 강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군 현실을 꼬집었다. 

이 내용이 대박인데, 얄짤없이 냉정한 평가다. 그렇게 한 홀딱 벗긴 한국군의 실태를 우리가 알긴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 물론 이게 100% 객관적 분석은 아닐 것이다. 누구는 전인범 장군이 전역하게 된 배경을 두고 쑥떡거리기도 하지만, 나는 사실 그런 게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이 나라 국방현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관심가질만한 설득력있는 분석이기 때문인데, 우선 한국군대가 훈련을 하지 않아서 당나라 군대가 됐다는 걸 전인범 장군도 시인했다. 즉 문재인 치하 3~4년간 우리 군대는 군사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이다.

예전에 북한 김정은이 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하자 문재인, 그자가 바로 이행한 결과다. 대규모 훈련은 폐지·축소됐고 실기동 훈련은 컴퓨터 게임 형식의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됐다. 그래서 전인범 장군 지적대로 세계 2위 군사강국 러시아가 세계 25위에 불과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즉 군사력 순위라는 건 허상이다. 병력·무기 숫자로 군사력 순위를 매기는데, 병력의 질, 훈련 정도가 더 중요할 수있다. 똑같은 전투기라도 500시간 비행한 조종사가 1000시간 비행한 조종사를 이길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는 그만큼 훌륭한데 러시아 밑에서 노예생활을 하지 않겠단 의지가 강하다. 한국군에게 그런 항전의자가 있을까? 문재인 그자의 평화 논리에 눈동자가 풀린 건 아닐까? 

더욱이 우리군은, 전 장군에 따르면 뜻밖에도 고질적인 장비 부족과 보급 문제다. 이를테면 총 같은 기본 무기 지급부터 문제가 있는데 단적으로 전체 소총이 300만 정이 안 된다.그 결과 예비군은 3명당 총이 한 자루꼴이다. 어이없는데, 따라서 우리군은 훈련도 안한 오합지졸인데다가, 기초적 장비부족에 시달리는 허깨비라는 얘기다. 

쏟아붓는 국방예산 한 해 50조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윤석열 정부가 그걸 들여다 봐야 하는데, 자 그리고 동시에 우리에게 좋은 장비도 있지만, 그걸 잘 쓰질 못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 장군의 지적도 가슴철렁하다. 하지만 북한군은 우리와 다른데, 우선 군복이 한 벌이다. 그렇게 가난한데, 소총·기관총·다목적 로켓탄을 개인화기로 다 갖고 있다. 한국 전투기·탱크 대응 훈련을 했다. 무시 못한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봤지만 거기 남부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 재래식 포탄에 초토화됐다. 현대전에서도 재래식 포탄이 한 도시를 어떻게 폐허로 만들 수 있는가를 직접 우리 눈으로 본 것인데, 그렇다면 ‘북한에 포가 아무리 많아도, 서울은 안 무너진다는 말도 근거 없다. 

즉 북한 장사정포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결정적으로 저들은 핵무기가 있다. 재래식 무기뿐인 우린 게임이 안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의지할 게 미국의 확장억제력뿐이다. 주한미군은 확장억제의 상징이다. 자주국방 능력을 키우는 것과 별개로 한미동맹 강화가 중요한 걸 알아야 한다는 게 전 장군의 지적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동맹을 맺었다면, 러시아가 공격했을까. 아니라고 본다는 그의 지적은 상식에 속한다. 자 여기까지다. 윤석열 당선자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했지만, 그건 모두 허튼 소리이고 보다 냉정하게 이런 모든 상황을 감안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이 글은 19일 오후 방송된 "남북, 오늘 전쟁하면 당장 뭔 일 벌어지나?”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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