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조우석이다. 저는 종종 방송에서 신간을 소개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좌익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단련을 해야 하는데 책만큼 좋은 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다른 유튜브 방송채널에서 신학자 정성구 前 총신대 총장이 쓰신 칼럼집 <목사가 왜 욕해?>를 소개했다. 가히 우리시대 가장 소중한 신학관련 서적이고, 읽을거리다. 그런데 그 분이 올해 다시 새 책을 펴내셨다. <목사 왜 정치를 해?> <정성구 총장 얼굴, 사진 책 두 권 나란히>지난해 책과 울림이 비슷하다. 칼럼 모음집이니까. 단 매우 순도가 높다. 자신한다. 여러분이 목 말라했던 거의 모든 게 담겨있는 게 <목사가 왜 욕을 해?>에 이은 제2탄 <목사가 왜 정치를 해?>이다.
그리고 역시 그 분 글은 쉽고 명쾌하다. 진리에 대한 확신이 깔려있으니 괜히 머리 아프고 현학적인 그런 게 자취도 없다. 오늘 제가 초짜 신자 반년밖에 안된 신분이지만,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기독교 관련서적이 큰 서점에 하늘만큼 땅만큼 깔려있지만, 이 책 한권이면 끝난다. 신앙과 정치를 잡을 수 있으니까. 실은 그건 좀 과장된 얘기고 <목사 왜 정치를 해?>에 이어서 <목사가 왜 욕을 해?>까지 읽어야 한다. 실은 두 책을 다 읽으면 그 분의 다음 책인 ‘개혁교회의 꿈’을 읽고 싶으실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의 중요한 저술인 다른 묵직한 저술들에도 관심이 가실텐데, 실은 제가 바로 그런 길을 걸었다.
아까 여러분이 목 말라했던 거의 모든 게 담겨있는 책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이다.
실은 우리시대 대표적인 잘못된 통념의 하나가, 종교는 정치에 참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늘 밝히지만 나라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상관없다는 사람들이 종종 빠지는 게 두 가지가 있다. 그게 우선 좌와 우 사이에서 나는 딱 중간이라는 중도(中道)라는 강물이고, 또 하나가 정교분리란 늪이다. 대한민국 헌법 20조에도 나와있듯이 정치와 종교는 칸막이가 되어있으니 교회가 너무 깊숙이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게 그들의 어리석은 생각일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 신자가 애국운동을 하는 건 몰라도 그 이상은 안된다고 굳게 믿는다. 목사가 문재인을 비판하면,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자 그렇다면 바로 이 대목에서 정 총장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그에 따르면 정교 분리란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게 아니다. 그 거꾸로가 맞다. 본래 토마스 제퍼슨 미국 3대 대통령은 정부가 교회를 멋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정교분리란 말을 썼다. 즉 정치가 교회에 대고 함부로 까불고 개입하지 말하는 준엄한 명령이다. 그런데 지난 5년 내내 교회에 대고 함부로 까불고 개입했던 게 누구였던가? 그게 바로 문재앙 정권이고. 다음번 혹시 이재명이 집권할 경우 그 짓을 반복할 것이다.
어쨌거나 어쩌면 우린 해방 직후 우리 앞세대에 비해 뒤쳐졌다. 앞세대는 성경의 원리에 입각한 기독교 신앙을 중심으로 한 자유국가 건설을 꿈꿨고, 그래서 감리교 쪽 김화식 목사는 기독민주당을, 신의주의 한경직 목사는 기독사회당을 각각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얘기가 ‘목사가 왜 욕을 해?’에도 정확하게 등장한다. 그들이 남쪽의 이승만 박사와 속 깊은 교류를 했던 것도 자연스럽다. 그 꿈을 21세기에 되살려야 하는 건 주사파 정치를 벗어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사실 내가 알기에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가장 위대한 저술이 ‘독립정신’ 못지 않게 기독교 입국의 비전을 담은 책 ‘한국교회 핍박’이다. 그 기독교 입국이란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정복해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라는 것이 아니던가? 그에 비해 지금 우리는 아까 언급한대로 종교는 정치에 참여하면 안된다는 어리석은 통념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오늘 정리하자. 정성구 총장에 따르면 교회의 정치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복음의 진정한 목적이 그것이다. 쉽게 말해 복음의 폭탄으로 이 나라의 썩은 주사파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대청소하는 일이다.
부디 정성구 박사님의 이번 책이 이런 생각을 모으는데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
※ 이 글은 22일 오후에 방송된 "기독교의 목을 죄는 정교분리라는 덫”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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