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를 김정은-시진핑이 자꾸 들여다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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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위기를 김정은-시진핑이 자꾸 들여다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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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짭짤한 게 러시아의 깡패 지도자 푸틴이다. 그는 지금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제재에 러시아군 10만여 명을 배치해서 재미를 보고 있다. 그저 병력을 집결시키는 겁주는 효과만으로 챙길 걸 다 챙긴 셈인데, 아마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시점, 즉 우크라이나 우기가 시작되기 전 러시아군 침공이 이뤄진다는 세계의 우려다. 그게 2월 말이나 3월 초인데, 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폭력적인 지상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데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그게 과연 강 건너 불일까? 아니면 충격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지금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걸 걱정한다. 누가 그런 나쁜 짓을 할까? 여러분 짐작대로다. 실제로 푸틴을 비롯한 중국 시진핑, 그리고 한반도의 김정은 등 지구촌 세 명의 악당들이 함께 뭉치고 있는 조짐을 보인다.  실제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과 푸틴은 이례적 공동성명을 통해서 미국 동맹을 비난했다. 여기에 북한의 김정은이가 중·러에 대해 아부를 시작했다. 뭔가 징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꼴이다. 즉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북한에 더한 기회를 줄 것을 김정은이가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점 명백하다.

또 시진핑과 푸틴은 아까 언급한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에서 하는 대북제재 강화에 반대했다. 즉 이들은 북한을 골칫거리로 여기기보다 미국에 맞서는 꽤 괜찮은 수단으로 본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북한이 핵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 실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 만약, 북한이 휴전선 가까이 북한군 10만명을 집결시켰다고 가상해보자. 푸틴에게서 한 수 배운 김정은이 그런 도박을 걸 수도 있다. 그리고는 미국에 ①대북 적대행위 중단 ②남한에 군사기지 건설 중단 등을 요구한다면? 우린 어떻게 될까? 그걸 실제로 물어본 조중동 기자가 있다. 뜻밖에도 동아일보 김순덕인데, 훌륭한 문제제기다. 단 조금은 섣불렀다. 좀더 고민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볼 때 북한이 쓸 수 있는 카드는 휴전선 가까이 북한군 10만 명을 집결 정도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집어삼키자는 속셈 아래 최후의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대표적인 각본의 하나는 서울에 대한 기습공격일 수 있다. 김순덕은 바로 그 얘길 했어야 했는데, 그건 예전 방송에서 내가 문제제기한 바 있다.

서울은 휴전선으로부터 40km밖에 안되고 자동차 전용도로가 발달해서 인민군이 오늘 밤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예측도 곁들였다. 즉 전면전이 아닌 제한전인데, 서울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로 군사활동을 중지시키면서 저들은 협상을 요청할 것이다. “서울에 민주 정부를 수립한 뒤 보름이나 한 달 뒤에 우린 떠난다. 반격은 꿈도 꾸지 말라. 그 경우 핵무기로 한국의 주요 도시를 타격할 것이다”라고 공갈협박을 곁들인다면, 우리에 할 일은 거의 없다는 말씀도 드렸다.

결과는 악몽이다. 서울주민들은 이미 북한의 입김 아래 들어간 상태에서 자체 투표를 거쳐 북한에 편입되는 것을 선택하고, 그걸 평화의 이름 아래 발표할 수도 있다. 황당한 소리가 아니다. 실제로 저번 지난해 말에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페북에 짧은 글을 올렸는데, 그게 바로 그 얘기였다.  

즉 박찬주 대장 페북 글의 핵심은 이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통수권자이지만 그가 실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피해와 희생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교전을 금지시키고 북한과 정치적 협상을 하려 할 것이다. 거기에도 대비해야한다" 라고 경고한 바도 있다. 사실 안보라는 게 뭐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대비가 아니냐? 우크라이나 위기를 김정은과 시진핑이 곰곰 들여다보는 이유를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 할 때다. 그리고 또 하나. 이건 이번 대선의 핵심이기도 하다. 평화 타령 헛소리를 하는 이재명인가, 아니면 선제타격을 해서라도 평양돼지를 주저 앉혀야 한다고 선언한 윤석열인가 그게 관건이다.

※ 이 글은 22일 오전에 방송된 "우크라이나 위기를 김정은-시진핑이 자꾸 들여다보는 이유”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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