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후폭풍··· 尹 동정표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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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 후폭풍··· 尹 동정표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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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건희 녹취록’을 둘러싼 진영 대결이 가관이다. 그제 MBC가 보도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친여 매체인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한 내용의 일부인데, 무엇보다 김건희 씨의 당혹스러운 처신부터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녹취가 시작된 지난해 7월이라면 윤석열이 정계 입문을 한 상황이었는데도 배우자로서 신중한 언행을 해야 했는데, 거꾸로 좌빨 매체 기자와 선을 넘는 발언을 했다니 그것부터 놀랍다.

김건희란 분은 허위 이력 논란까지 있었는데, 그것과 겹쳐서 여러 가지 의구심을 지금 낳고 있다. 얼마 전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말을 본인 스스로가 깊이 새겨야 한다. 하지만 이 녹취록 방영 이후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는데, 우선 공영방송 MBC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절망이다.

언론노조가 지배하는 방송환경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직 후보 본인도 아니고 그의 부인의 사적인 통화내용을 녹취해서 방송사에 제공한 그 좌빨 매체 기자의 자질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이게 웃기는 게 김건희 녹취록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깠다면, 이재명과 그의 부인의 욕설과 대화 내용도 방영하라는 요구에 부닥치게 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참 꼴볼견이다. 무슨 호재를 만난 듯 “본방사수”를 외치는 민주당의 지저분한 얼굴을 이번에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이재명의 욕설 녹음 원본을 유포하는 건 괜찮다고 했던 걸 두고 “비방·낙선이 목적이라면 선거법상 위법”이라고 펄펄 뛰었던 게 바로 그들이었다.

국힘당이 이재명 녹음파일을 틀 때 뭐라고 할 텐가? 그걸 다시 물어야 하는데, 참 모를 건 지금 바람은 묘하게 불고 있다는 점이다. 김건희 녹취록 부분 중에서 남편인 윤석열 후보에 대한 평가가 시중에 외려 긍정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김건희 녹취록 유출로 그 여성을 "술집 여자 쥴리"로 만들어서 무슨 "요부"니 "음흉한 여인"으로 각색해왔던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한 방에 무너지고 만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녹취록을 보는 순간 김건희가 "좀 어리석고 정무 감각이 정말 없는 푼수" 일진 몰라도, 이른바 "요부"나 "음흉한 여인"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일테면 이런 대목이다.

"(윤석열 후보가) 멍청해도 말을 잘 들으니까 내가 데리고 살지, 저런 걸 누가 같이 살아주겠어요? 인물이 좋나, 힘이 세나, 배 튀어나오고 코 골고 많이 먹고, 방귀 달고 다니고…. 당신 같으면 같이 살겠어요?"

이게 뭐냐? 덩치 큰 구박 덩어리 중년 남성 윤석열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고, 뜻밖에도 많은 중년 남성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어째 내 이야기 같다"는 반응에서부터, 공처가 윤석열이라는 2030 남성의 반응까지 줄줄이 나왔다.

"인물은 별로지만 계란말이 잘 만들고 김치찌개 잘 끓이는 덩치만 큰 구박 덩어리 남편" 모습이 부각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런 말이 나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쨌거나 참 문제는 문제다. 명색이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 코로나 사태나 북한 도발 같은 당면 현안에서 국가 미래를 놓고 논쟁이 벌어져야 하는데, 본질은 사라지고 말초적 논란이 판치는 ‘이상한’ 선거판이 되고 있다.

나라가 비정상은 비정상이다. 그래도 중심을 딱 잡을 건 우리라는 걸 재삼 확인한다.

※ 이 글은 17일 오전에 방송된 "김건희 녹취록 후폭풍··· 尹 동정표만 늘렸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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