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국에 전쟁 참패 안겨주며 전국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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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에 전쟁 참패 안겨주며 전국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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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에선 베트남 사이공 탈출에 비교, 창피한 전쟁 실패
- 아프간 철군 : 왜 철수를 했는지, 누구의 책임이냐는 논쟁 가열
모든 시선이 바이든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벨트웨이(Beltway, 워싱턴 주위의 순환도로) 안팎의 구경꾼들은 언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할 것인지, 그리고 미국의 동맹이 반군 집단 탈레반에 의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미국 국민들에게 그가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대해 기다리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모든 시선이 바이든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벨트웨이(Beltway, 워싱턴 주위의 순환도로) 안팎의 구경꾼들은 언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할 것인지, 그리고 미국의 동맹이 반군 집단 탈레반에 의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미국 국민들에게 그가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대해 기다리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를 천명하고, 철군이 실행에 옮겨지면서 아프간 탈레반은 대통령궁까지 접수하는 등 아프가니스탄은 이제 완전히 탈레반 손아귀에 넘어갔다.

미국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며 논쟁을 거듭하는 동안 탈레반(Taliban)’은 아프간 권력을 완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탈레반은 1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도 카불(kabul)을 장악했다. 탈레반의 아프간 권력 장악은 첫째 미국의 철수 임무가 정확히 무엇인지, 둘째 미국에서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두 가지 핵심 질문을 던져 놓았다.

탈레반은 15일 수도 카불에 진입, 지역 전체에 혼란을 야기하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지방들을 점령하기 위한 저항세력들의 노력은 정점을 찍었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의 핵심적인 전진으로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탈출했다. 가니 대통령은 더 이상의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외탈출을 결심했다는 설득력이 없는 성명을 내놓기는 했다.

몇 시간 후 알자지라(Al Jazeera)는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 안에서 탈레반 조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했다.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이 지역에서 미군과 아프간 인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1,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빠르게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총 6,000명의 군 병력이 공식으로 투입됐다.

SNS를 통해 영사관을 탈출하는 헬기 치누크(Chinooks)들의 모습이 나돌면서 급속도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 급하게 탈출을 하는 모습은 1975년 미국의 베트남 탈출과 비교하게 됐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15일 밤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Hamid Karzai International Airport)을 확보하여 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을 철수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때 희망에 차 있던 민주주의 국가가 탈레반에 의해 전복되면서, 미국 정부는 혼란을 그저 바라다보는 신세로 전락했다. 미국인들은 9.11 테러 20주년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테러와의 가장 긴 전쟁을 해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참혹한 몰락에 대한 책임과 철군 노력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이게 됐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15(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며 공세에 돌입했다.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행정부의 망가지고 실패한 탈출(botched exit)’미 지도부의 창피한 실패(a shameful failure of American leadership)”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철수에 따른 탈레반 진격 위협을 공개적이고 자신 있게일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인 마이클 매콜(Michael McCaul, 텍사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피투성이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완전히 망쳤다탈레반의 힘을 완전히 과소평가했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공화당) 하원 의원은 이날 행사를 바이든 대통령의 사이공 모멘트(President Biden’s Saigon moment)라며,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미국의 베트남 탈퇴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철수는 옳은 조치였고, 탈레반의 공세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남아시아에서의 자신들의 노력을 옹호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국무장관은 15일 미군이 지상에 남아 있었더라도 반군의 아프가니스탄 접수는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NN의 제이크 태퍼(Jake Tapper) 기자에게 미군을 그곳에 계속 주둔시켜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주둔했다면, 미국이 탈레반과 다시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아프가니스탄의 상황과 사이공 함락 사이의 비교를 일축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미 사이공의 상황에 처해 있는 것 아니냐는 태퍼의 질문에 아니,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곳은 사이공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미국은 9.11 테러범들을 상대하기 위한 임무를 완수했다. 이 임무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군이 국방을 할 수 없었다고 인정했고, 탈레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점령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침묵하면서도 14일 밤 성명에서 만일 아프가니스탄 군이 자국을 수호할 수 없거나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미군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다른 나라의 내전 중에 끝없는 미국인의 존재는 나에게 용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이 중재한 거래가 바이든 행정부가 좋은 탈출구가 없는 곤경 속으로 빠뜨렸다고 주장하며 아프가니스탄 정세의 악화에 대한 일부 책임을 트럼프 행정부에 돌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조기 철수를 적극적으로 진행시키는 배경에는 10년 이상 전부터 쌓여온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79일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보도의 골자를 보면, 지난 20091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에 취임하기 직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방문,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당시 아프간 대통령에게 아프간 시민 전원을 위한 통치에 착수하지 않는 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카르자이 당시 아프간 대통령은 미국은 아프간 시민의 죽음에 무관심하다고 응수했다는 것이다.

이 같이 바이든과 카르자이 사이의 논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바이든은 물수건(냅킨)’을 내팽개쳤고, 저녁식사는 감자기 중단됐다고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이 증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주요 국가 안보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

바이든은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는 선택을 하게 됐다. , 우리 군대와 동맹국들의 병력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혹은 다른 나라의 내전에서 더 많은 미군을 투입하기 위해 이 협정을 잠시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명의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개입해 왔다며 길 고 긴 전쟁이라며, “이번 전쟁을 5번째 전쟁으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과 지긋지긋한 길고 긴 전쟁에 더 이상 끌려 다니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모든 시선이 바이든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벨트웨이(Beltway, 워싱턴 주위의 순환도로) 안팎의 구경꾼들은 언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할 것인지, 그리고 미국의 동맹이 반군 집단 탈레반에 의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미국 국민들에게 그가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대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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