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독일 등 60개국 이상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하려는 아프간 국민과 외국인의 출국을 인정하고, 공항과 국경을 계속 개방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각) 밝혔다.
공동성명은 한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카타르 등도 서명했다.
이어 공동성명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권력과 권한을 가진 사람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치안과 시민질서를 즉각 회복시킬 책임이 있다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존엄하고 안전하게 안심하고 살 권리가 있다. 우리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람들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공세를 강화한 데 이어 15일에는 수도 카불로 진공해 대통령궁을 장악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에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인들의 대피를 지원할 미군 1000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
탈레반의 카불 진격 이후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현지 미군은 48시간 내에 6000명 정도 배치됐다. 미 국민과 미국에 협력해 온 아프간인 대피 지원이 파견의 목적이며, 아프간 당국을 대신해 항공관제를 맡게 된다고 한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출국을 희망하는 아프가니스탄인 및 외국인은 이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확인했다. 도로와 공항, 국경지역은 계속 개방돼 평온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 자지라 방송은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아프간 대통령은 인근 우즈베키스탄으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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