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인권과 자유 짓밟는 탈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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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세력들이 이슬람율법의 엄격한 해석을 근거로 다시 탈레반이 여성들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가장 기초적인 교육받을 권리, 취직의 길을 차단해 나갈지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아프간 국민들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때이다. (사진 : 유튜브)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세력들이 이슬람율법의 엄격한 해석을 근거로 다시 탈레반이 여성들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가장 기초적인 교육받을 권리, 취직의 길을 차단해 나갈지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아프간 국민들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때이다. (사진 : 유튜브)

지난 815일 아프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 대통령궁을 장악하면서 20년 만에 정권 전면에 복귀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지배가 끝난 20년 전부터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은 하늘의 별따기이었던 자유를 얻었다. 탈레반이 20년 후 다시 정권을 잡은 지금 그들은 자유를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싸우려 하고 있지만 그 앞이 밝지 않다.

탈레반 지도자들은 권력 장악을 하자마자 여성들과 소녀들은 노동과 교육의 권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서가 붙었다.

최근 탈레반은 아프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가는 혼란 속에서, 이미 이직 명령을 받은 여성들도 있다. 전투원들이 무슨 말을 하든 현실은 아주 다를 수 있다며 공포심을 가지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탈레반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물론 탈레반의 말을 어느 정도 믿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소녀들을 위한 종교학교의 한 운영자는 시대가 변했고, 따라서 탈레반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종교학교 운영자는 탈레반은 소녀들이 다니는 종교학교를 맘대로 폐쇄시킬 수 없다. 그들이 인터넷을 폐쇄하면 세계는 채 5분도 안 돼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의연한 태도가 엿보이기는 한다. 학교나 대학에 다닐 수 있고, 취직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특히 도시 중심가의 새로운 세대의 여성상이 존재하고 있다.

탈레반이 최초 아프간을 지배한 1996~2001년 이슬람법의 엄격한 해석으로 여성은 취업을 하지 못했고, 소녀들은 통학이 허용되지 못했다. 때로는 잔혹한 방법으로 법이 집행되기도 했다.

여성들은 얼굴을 완전히 가려야 했고, 굳이 외출을 하려면 남성 친척이 동행해야 했다. 규칙을 어긴 자는 수모를 당했고, 탈레반 종교 경찰에 의해 대중들의 면전에서 매질을 당하기도 했다.

외국 부대가 아프간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점차 알려지면서 지난 2년 동안 탈레반 지도자들은 서방국가에 여성은 이슬람법에 따라 고용과 교육 접근 등에서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해왔다.

탈레반은 17일 수도 카불 제압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은 교육, 의료, 고용에 관한 권리를 유지하며, 이슬람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복하게 살 것이며, “언론에서 일하는 여성의 권리는 카불의 새 정부가 도입하는 법률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17일 아프간 민영 TV방송에서는 '여성 앵커'가 생방송으로 탈레반 보도 담당자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얼마나 이런 장면이 지속될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 여성에게 이직 명령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녀교육을 추진하는 23세의 한 젊은 활동가는 탈레반의 약속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탈레반이 소녀의 통학을 허락한다고 보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발언한 것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현시점에서는 말한 것을 실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학교의 교과과정을 제한한다면, 나는 온라인 도서관에 올리는 책을 늘리겠다. 인터넷을 제한한다면 가정에 책을 보내겠다. 선생을 제한한다면 지하학교를 시작하겠다. 즉 나는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답을 갖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탈레반이 여성에게 정치나 정책 입안 일을 허용하느냐가 그들이 약속하는 권리 평등의 진가를 묻는 시금석이 된다고 말하는 여성도 있다.

2012년 파키스탄 무장 세력에 총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고 이후 여성이 교육받을 권리를 요구하는 활동을 벌여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아프간 정세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권리를 호소하는 운동가들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운동가 몇 명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분들도 앞으로 생활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은 탈레반 당국자들과의 협력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탈레반이 현재 여성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한 원인이다.

유니세프는 지금도 아프간 대부분 지역에 지원하고 있으며, 칸다하르와 헤라트, 잘랄라바드 등 탈레반이 최근 장악한 도시에서 새로운 탈레반 대표자들과 첫 회담을 가졌다. 유니세프는 유엔의 기자설명회에서 우리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협의를 토대로 상당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6일 탈레반 지배 하에서의 냉혹한 인권침해와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행의 증가에 경종을 울렸다.

탈레반 전투원은 7월 초 칸다하르에 있는 상업은행 지점에 들어가 여성 종업원 9명에게 부적절한 일을 하고 있으니 물러가라고 명령했다. 전투원들은 남성의 친족이 이들과 교체되는 것은 허용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세력들이 이슬람율법의 엄격한 해석을 근거로 다시 탈레반이 여성들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가장 기초적인 교육받을 권리, 취직의 길을 차단해 나갈지 국제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아프간 국민들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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