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중일 ‘석탄 사용과 펀딩 중단’ 협력해야
반기문, 한중일 ‘석탄 사용과 펀딩 중단’ 협력해야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4.15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후 위기(climate crisis)는 단순히 기후에 대한 위기가 아니다. 적절한 집단행동이 없다면, 인류는 수십 년 동안 힘들게 얻은 발전을 지구의 건강 증진, 빈곤 퇴치, 불평등이 줄어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일을 바로잡는다면,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회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SCMP 해당 기사 일부 캡처)
반기문 전 총장은 “기후 위기(climate crisis)는 단순히 기후에 대한 위기가 아니다. 적절한 집단행동이 없다면, 인류는 수십 년 동안 힘들게 얻은 발전을 지구의 건강 증진, 빈곤 퇴치, 불평등이 줄어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일을 바로잡는다면,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회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SCMP 해당 기사 일부 캡처)

지난 1년 동안 인류가 경험한 코로나19 전염병은 우리의 공통 우선순위에 대한 기본적인 재평가를 촉발했다. 우리가 숨 쉬는 바로 그 공기는 더 큰 개인적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의 오피니언 기고문에서 이 같이 말하고, 기후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착용하게 된 안면 마스크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적응과 희생의 뚜렷한 표시이며, 다시 자유롭게 숨쉬기 위해, 우리는 최대한의 자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공동이익을 사소한 국가 우선순위 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비슷한 결심을 보여주고 과감하고 시급한 조치를 취해 모든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해 배출을 줄이고, 동아시아 전역, 특히 석탄에 대한 화석 연료의 사용과 자금(펀딩)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아시아의 모든 주요 경제는 이미 중요한 첫 단계인 21세기 중반까지 탄소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탄소중립(net zero=carbon neutral)을 추구해야만 우리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세계 재생에너지 일자리의 63%가 아시아에 있다. 경제적 안정과 공기 청정, 그리고 인간, 경제 및 지구 건강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이것이 향후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고 번창하는 방법이다. 전염병, 태풍, 산불, 극심한 더위와 기후 변화의 다른 영향들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제로로 목표로 한 한중일 3국의 공동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깨끗한 공기는 우리의 공공보건 뿐만 아니라 기후를 보호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세계 5명 가운데 1명 조기사망이며, 1년에 87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석탄, 기름, 가스에서 나오는 공기오염에 의해 이 같은 조기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가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가고 싶어 하는 연합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정부에게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두 배로 늘려, 전기 등 재생에너지 비율을 40~50%까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연합체는 92개의 유명한 일본 기업들과 일본 인구의 3분의 2를 대표하는 도시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판 녹색 뉴딜(South Korea’s green new deal)정책은 탄소가 없는 미래를 향한 사회 전반의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야심에 찬 탈탄소화(decarbonization)공약으로 이제 2030년 탄소 절정기를 앞당기고, 결정적으로 석탄에서 벗어나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중일 세 나라 모두 화석 연료에서 순수 무탄소(탄소중립) 인프라 및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아시아와 그 밖의 국가뿐만 아니라 자국의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국내외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중일 3국 정부는 국제 에너지 계획을 이용하여 석탄의 단계적 퇴출 경로를 설계할 수 있으며, 수십 년 동안 광산과 석탄 발전소에 의존해 온 이들 산업과 지역사회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을 고려할 수 있다.

몇 가지 중요한 단계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양대 석탄투자자가 석탄발전소를 위한 회사채와 보험계약에 대한 투자를 접고, 한국 전력은 해외 석탄 발전소 투자를 역시 접고 있다. 일본국제협력은행(The Japan Bank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도 이를 따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최근 일대일로(一帶一路, Belt & Road Initiative)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에 더 이상 탄광과 발전소를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의미심장하고 반가운 조치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녹색 구상(green initiative)'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석탄에 대한 고객국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음도 반영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중국의 그 같은 조치는)앞으로 투자 결정과 전략을 녹색구상 전체에 걸쳐 보여주는 선례가 될 뿐 아니라 역내 다른 국가들도 따를 수 있는 모범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이하로, 그리고 가능한 한 1.5도에 가깝게 유지하기로 한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희망을 가지려면 석탄 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적어도 지금부터 2040년 사이에 하루에 한 개의 기존 발전소를 폐쇄하는 동시에 에너지 믹스(energy mix)에서 재생가능한 발전의 점유율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믹스전력을 어떤 방법으로 생산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말하며, 최근에는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원자력,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추세이다.

아시아를 위한 보아오 포럼(Boao Forum) 20주년 전야에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회복의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와 그 너머에 걸쳐 건강하고 탄력적이며 탄소제로 배출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리더십과 지원을 장려해야 한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후 위기(climate crisis)는 단순히 기후에 대한 위기가 아니다. 적절한 집단행동이 없다면, 인류는 수십 년 동안 힘들게 얻은 발전을 지구의 건강 증진, 빈곤 퇴치, 불평등이 줄어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일을 바로잡는다면,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회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