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산화 절대 방치 못해” - 요즘 미국 교회가 움직이는 이유
“대한민국 공산화 절대 방치 못해” - 요즘 미국 교회가 움직이는 이유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02.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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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현대사의 비화 한 토막을 전하는 걸로 방송을 시작하겠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1950년 6월 24일(미국 시간) 밤 9시, 당시 국무장관 딘 애치슨 으로부터 북한 인민군의 남침 보고를 받았다. 그로부터 딱 이틀 후인 6월 26일 저녁, 트루먼은 공군력 사용을 결정했고, 그 뒤 다시 4일 뒤인 지상 전투부대 파병을 전격 결정했다. 그런데 이게 미국 역사상 가장 신속한 파병 결정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물어보자. 어떻게 그런 전격적인 결정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당시 트루먼은 왜 참전 결정이 아시아 전체의 공산화를 막기 위한 ‘반공의 성전(聖戰)’이라고 당당하게 말을 했을까?

그 배경에 한 명의 은인(恩人)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당시 세계적인 부흥 목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다. 그레이엄 목사는 당시 트루먼 대통령을 따라가 이렇게 설득했다. 

“대한민국이 공산화될 경우 한국에 존재하는 열렬한 기독교인 100만 명을 잃어버리게됩니다. 어서 그들을 구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우뚝 살아난 배경에는 결국 미국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지금이다. 세월이 흘러 1000만 성도를 말할 정도로 덩치가 커진 게 기독교인데, 몸집이 10배 이상으로 커진 한국 기독교가 자기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할 지경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대한민국이 망해가는데, 한국교회가 반신불수가 된 나머지 “국가 없이 교회 없다”는 목소리마저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교회가 다시 생명의 동앗줄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다 죽어가는 대한민국과 교회 앞에 그렇게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고 있다. 70년 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대한민국을 살려냈던 것처럼 이번에는 미국 교회 전체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이 스스로 공산국가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우리를 흔들어 깨우고 있다. 

그 현장이 1월 26일에 미국 현지에서 열렸던 제13회 올네이션스 연합중보기도 컨퍼런스인데, Global International Missions(글로벌국제선교교회연합) 주최로 30여 개국 나라 대표 목회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 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주사파 집권 이후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의 자유와 인권, 교회의 보호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여기에 참석했던 빌리 민 목사는 "대한민국에서도 주사파 추종자들이 교회와 사회 기관에 침투하여, 자유 대한민국과 교회파괴를 시도 한다"고 고발했다. 

물론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10월 광화문에서 있었던 문재인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저항운동이 상세히 소개됐다. 중요한 문서도 하나 채택됐다. ‘한국교회와 자유 민주주의 보호를 위한 미국교회연합 기도선언’이 그것이다. 놀라운 건 이 내용이 대한민국 자유우파인 우리들이 문재인 정권을 보는 시선, 즉 현실인식과 다를 게 거의 없다. 그만큼 미국 교회가 한국실정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즉 미국교회연합 기도선언은 맨앞에 6.25전쟁과 휴전 이후 북한은 위장 평화 통일 노선을 추진해왔고, 심지어 주사파가 교회 파괴를 노리고 있다고 명시했다. 현재 문재인 정권이 벌이는 이른바 평화 운동이란 것도 연방제통일을 위한 것뿐이고, "기독교인들의 박해와 자유의 말살로 이어질 거짓 메시지다"라고 강조한 것도 우리의 인식과 너무도 똑 같다. 

현재 주사파들이 헌법에서 자유라는 문귀를 삭제하고 공산주의 체제로 바꾸려는 이런 상황에 대항하여 "한국인들이 복음을 보존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이여 깨어나라는 소리다.

미국교회연합 기도선언도 인상적인데, “미국 교회는 136년 전에 한국에 복음선교를 시작하여, 교회를 설립했다. 이제 한국 교회는 다시 미국 교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 대목이 그것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 실은 이건 참 부끄러운 얘기인데, 구한말 선교활동을 시작해 거대한 기독교 국가가 된 대한민국,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이 스스로 망조가 들었는데, 나라와 교회가 앞장서 공산화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라는 메시지가 아니냐? 

그걸 다른 말로 하면 70년 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했던 방식 그대로 대한민국을 또 한 번 구해주겠다는 미국 교회의 결심으로 이해하면 된다. 당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트루먼 대통령에게 북한 인민군 격퇴를 위해 파병을 요청했듯이 이번엔 한국교회의 각성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그게 있다.

이렇게 말하면 독자분들이 당연히 물을 것이다. 바다 건너 미국 땅에서 기도 한 번 해주고, 한국사회에 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해서 공산화 위협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국이 멀쩡해지고 살아나느냐? 그건 아니다. 미국의 메시지는 한국의 공산화 위협이 그만큼 국제적 관심사라는 걸 확인해주니까 우선 중요하다. 

또 있다. 1월 미국에서 열렸던 컨퍼런스는 그것 자체로 중요하지만 오는 3월에 그것과 관련된 포럼이 별도로 열린다. 포럼에는 미국내 기독교 지도자와 오피니언 리더 정계 인사들로 구성돼 얼리고 여기에서 보고서를 채택해서 4월에 발표한다는 계획인데, 이게 중요하다. 

4월에 무엇이 있느냐? 대민민국의 국가 정체성이 망가지느냐 살아나느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총선이 있는 때인데, 그 직전에 발표해서 비몽사몽 헤매는 한국 유권자들에게 자극을 주고, 한국교회에도 영적 각성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확실히 세상 모두가 무너져도 끝내 무너질 수 없는 게 교회 아니냐? 사실 지난 20세기 한국 근현대사를 일으켜세운 원동력은 기독교이고 교회였다. 그 교회만 일어선다면, 대한민국은 일어설 수 있다. 

미국 교회는 그 가능성을 보고 지금 조용히, 그러나 의미심장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걸 전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4일 오전에 방송된 "'대한민국 공산화 절대 방치 못해' - 요즘 미국 교회가 움직이는 이유"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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