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쓰나미, 홍콩의 도전과 과제
분노의 쓰나미, 홍콩의 도전과 과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11.25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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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시민의 분노의 쓰나미(Tsunami of Wrath), 친중파 세력 쓸어버려
- 높은 투표율 : 선거 결과, 캐리 람 행정장관 지도력 비판과 시위운동에 대한지지 표시
- 캐리 람. 시민들의 불만과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 느낀다
- 들불처럼 일어나 참여한 높은 투표율 : 71.8%
- 민주파 압승은 홍콩에 어떤 의미 ?
- 홍콩정부와 베이징 당국, 기대했던 ‘침묵의 다수(silent majority)' 물거품
- 도전에 직면한 캐리 람과 민주파
- 베이징은 무얼 생각하고 뭐라 말할까? 서방세력의 개입 주장
- 홍콩의 정치적 불안은 ?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중국의 일부지만 어느 정도 자치권을 가지고 있고 홍콩 사람들은 중국 본토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회귀할 당시 ‘홍콩은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다’고 했다. 이후 그 고도의 자치권이 시간이 흐를수록 고도가 낮아지면서 민주주의, 자유 평등 등이 제약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중국의 일부지만 어느 정도 자치권을 가지고 있고 홍콩 사람들은 중국 본토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회귀할 당시 ‘홍콩은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다’고 했다. 이후 그 고도의 자치권이 시간이 흐를수록 고도가 낮아지면서 민주주의, 자유 평등 등이 제약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6개월 동안이나 지속되어 오고 있는 시위로 극도로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에서 24일 구의회 선거가 실기, 25일 개표 결과 친()민주파가 85%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 정수 452명 가운데 385명이라는 의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친()중파는 싹쓸이를 당하는 붕괴 수준의 참패를 맛보게 되자, 홍콩의 최고 지도자 캐리 람( Carrie Lam) 행정장관은 25일 이번 지방 선거가 민주파 후보들에 의해 싹쓸이 당한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을 할 것이며, “열린 마음(open mind),으로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개 구의회 가운데 17개 구의회가 민주파 의원들이 지배를 하고 있다. 이번 홍콩 선거 결과는 홍콩 시민들의 분노의 쓰나미(Tsunami of Wrath)가 친중파를 휩쓸어버렸다는 말로 표현이 가능해진다.

(Anti-Beijing) 시위의 물결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71.8%라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이 높은 투표율을 캐리 람 행정장관의 지도력에 대한 신랄한 비난과 시위운동에 대한지지 표시의 결과로 보인다.

홍콩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이른바 중국 송환법)개정안으로 범죄인에 대한 중국으로의 송환이 가능하게 하는 논란이 많은 법안을 도입하려고 한 이후 지난 6월부터 11월 하순 현재까지 시위가 지속되어 오면서 갈수록 시위 양상은 더 격렬해져 왔다.

홍콩시위대들은 강력하고 무력적인 시위 진압에 나서는 경찰들을 (, dog)'라 부르고, 경찰은 이러한 시위대를 두고 바퀴벌레(cockroach)'라 부르며, 개와 바퀴벌레 사이의 격렬한 투쟁이 벌어져 왔던 셈이다.

캐리 람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선거 결과가 현재의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deep-seated problems in society)”를 반영한다고 느꼈다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하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들불처럼 일어나 참여한 높은 투표율

지난 2015년 선거 당시 투표 참여자 140만 명보다 2배인 약 294만 명이 24일 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의 71.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파 후보들(Pro-democracy candidates)24일 전체 투표에서 8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의석 수 452석 가운데 무려 385(25일 오전 12시 기준)을 차지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친중파는 12.8%58석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4년 전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친중 성향의 의원이 292석을 차지했고, 민주 성향의 의원이 116, 무소속 의원이 23석을 차지했었으나, 이번에는 민주파가 85%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 민주파 압승은 홍콩에 어떤 의미 ?

그동안 구의회 선거, 즉 지방의원은 정치적인 힘이 거의 없고, 주로 버스노선이나 쓰레기 수거와 같은 지방문제 등을 다루기 때문에 보통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방의원들은 또한 홍콩 행정부를 선출하는 1200명의 위원회에 117명의 의원수를 선출하게 되어 있는데, 이 위원회는 중국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임명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압승 결과는 117석의 모든 의석이 이제 선출된 민주파 의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의미이며, 그들은 오는 2022년에 구성될 홍콩 정부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 결과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의사를 강력히 표출했다는 매우 상징성을 보여준다.

홍콩 정부와 베이징의 중국 지도자들은 이번 선거가 이른바 침묵의 다수(silent majority)”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기를 희망하면서, 이번 홍콩 시위를 반대한다고 말해왔다. 결과는 물거품이었다. 대신에 일부 유명한 친()베이징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민주파 후보를 지지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예상 밖의 결과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반체제 정당(anti-establishment parties )의 압도적인 승리는 홍콩 정부가 그들의 요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운동가들의 설명이자 희망사항이다.

* 도전에 직면한 캐리 람과 민주파

이제 시위는 누그러질 것인가 ? 아니면 더욱 거세게 시위가 계속될 것인가? 현 정부가 시위대들의 5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엔 시위는 재개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선거 결과가 자신의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캐리 람은 중국이 동의해야만 양보를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그녀가 덜 강성적인 인물로 교체되는 것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

또 야당에게도 도전 과제가 있다. 젊은 의원들의 새로운 수용은 민주주의의 더 큰 이상을 실현하기 보다는 지방의원들의 고유한 임무인 대중교통과 다른 편의시설과 같은 지역적 관심사를 다루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고유한 일을 제쳐두고 더 큰 이상인 홍콩의 민주주의의 확고한 확립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은 과거보다 더 효과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더 급진적인 시위자들의 요구와 전술이 홍콩에서의 또 다른 반항의 표시로 인해 중국 중앙 정부로부터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지를 알아내야 할 것이다.

* 베이징은 무얼 생각하고 뭐라 말할까?

25일 베이징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일본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무슨 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no matter what happens, Hong Kong is a part of China)”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홍콩을 망치려는 어떤 시도나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온라인 사이트인 인민망(人民网)’25홍콩 구의원 선거가 기록적인 투표율ㅇㄹ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친중) 건제파와 범민주 진영의 경쟁은 치열했다면서 분석가들은 범민주 진영이 구의회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재 정치적 혼란에 올라 타려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는 서방 세력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신문은 서방의 일부 세력은 지난 1주일 동안 전력을 다해 반대파(범민주 진영)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중국 스파이가 홍콩 대학에 침투해 공작활동을 했다는 호주 언론의 보도와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3개월 전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구금됐을 당시 고문을 당했다는 영국 BBC방송 보도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구시보의 주장은 명확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또 관영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25일 사설에서 투표 결과는 범민주 진영이 452석 가운데 과반을 얻으며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두 진영 사이의 실제 득표차이는 이보 훨씬 적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25일 오후 개표 결과는 글로벌타임스가 주장한 것과는 달리 범민주 진영이 85%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홍콩 구의회의 의원들은 생활밀착 관련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부가시키며 큰 의미를 두려하지 않았다.

* 홍콩의 정치적 불안은 ?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중국의 일부지만 어느 정도 자치권을 가지고 있고 홍콩 사람들은 중국 본토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199771일 중국으로 회귀할 당시 홍콩은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다고 했다. 이후 그 고도의 자치권이 시간이 흐를수록 고도가 낮아지면서 민주주의, 자유 평등 등이 제약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 특별한 지위는 2047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홍콩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여러 도시 중 하나(another Chinese city)”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현재의 홍콩 시위는 범죄 용의자들이 중국 본토로 송환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계획법에 반대하며 지난 6월에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도시의 자유를 훼손하거나 반중국적 목소리를 잠재우는 데 이용될 것을 우려해 왔다. 이 법안 즉 중국 송환법은 9월 들어 공식 철회되었으나,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경찰이 실탄을 쏘고 시위대가 활과 화살을 휘두르거나 휘발유 폭탄을 던지는 등 경찰과 운동권 사이의 충돌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시위대의 대부분인 젊은이들의 요구는 진정한 보편적 참정권과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조사로 확대됐다.

아래는 5가지는 홍콩 시위대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으로,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이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중국 송환법) 개정안 공식 철회- 이미 지난 9월에 공식 철회 됨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것을 공식 철회

체포된 시위 참여자에 대한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현재는 간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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