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중파는 참패로 약 47석 확보 내다봐
홍콩 언론은 25일 오전 24일에 투표가 실시된 구의회(지방 의회)선거에서 친(親)민주파가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개표는 25일 오전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지만, 홍콩 언론은 직접 선거로 뽑는 전 18구에서 총 452석의 80%를 넘게 민주파가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97년의 중국 반환 후 민주파가 과반수를 얻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죄인 인도법안(중국 송환법)개정’ 문제로 발단한 지난 6월부터의 항의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홍콩 전역에서 열린 선거는 처음으로, 민주 세력은 홍콩 캐리 람 정부의 신임을 묻는 ‘찬반 주민 투표’ 성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홍콩 인터넷 매체인 ‘홍콩 01’은 25일 오전 민주파가 80%를 넘는 약 363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 전에 약 70%를 차지했던 친중파는 47석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잠정 최종 투표율은 71.2%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5년 47.01%를 20포인트 이상이 높았다. 투표자 수는 약 294만 명으로, 중국 반환 후 홍콩의 직접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에서 80%를 넘어선 지역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친중파의 거물로 알려진 입법회 의원 허쥔야오(何君堯)의 패배가 전해지고 있는 등 많은 선거구에서 민주파 신인들이 친중파 현직을 물리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전에는 투표소의 습격 정보가 흘러나와 투표가 조기에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중장비를 갖춘 경찰관들이 경계에 임하는 등 엄중한 경계 태세로 결과적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
홍콩 구의회에는 지역의 법률이나 예산을 결정하는 권한은 없고, 지역의 문제로 정부에 제언하는 역할 밖에 없다. 하지만 452석을 직접 선거(소선거구제)로서 구의회 선거는 홍콩의 민의가 반영되기 쉬운 선거다. 이번 452석 가운데에는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할 수 있는 117명의 의원이 포함되어 있어 그 중요성이 크다 할 수 있다.
한편, 구의회선의 결과를 두고, 홍콩 정부나 중국 정부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가 앞으로 항의시위의 행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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