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정권이 출범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親)러시아 무장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격화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시아 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어 러시아 측이 이를 역이용 우크라이나에서 트럼프 정권을 테스트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분출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는 6일(현지시각)에도 포격이 발생했으며, 친러시아 세력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총격으로 전투원 2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1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6일 군병사 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 양측 모두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Donetsk) 주 아우디이우카에서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진 것은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지난 1월 28일 전화회담을 한 직후이다. 미국 공화당 중진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푸틴이 군사령관인 당신을 시험하기 위해 이미 행동에 나선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본격적인 무기 제공을 촉구했다.
페트로 포로센코(Petro Poroshenko)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아군으로 삼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그는 주택지를 공격하여 무고한 시민들까지 부상당했다며 러시아와 친러파 세력을 비난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을 위해 국민투표를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아끌려 애쓰고 있다.
포로센코 대통령은 또 지난 4일(현지시각) 고대하고 있던 전화회담을 트럼프 대통령과 성사시켜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의 강화책을 찾자”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최근 교전 격화에 대해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수석비서는 이 같은 교전 자체를 부정하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의 분쟁”이라고 애써 러시아는 관계없음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자금을 유럽이나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침략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쟁으로 지난 2014년 4월 이후 9천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5년 2월 휴전에 합의는 했으나 위반 사례가 빈발하면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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