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러시아는 예의주시, 우크라이나는 불안 초조
[브렉시트] 러시아는 예의주시, 우크라이나는 불안 초조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7.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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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독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한계

▲ 그동안 러시아는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등 유럽의 ‘반(反)유럽연합 세력’에게 자금 등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로 첨예하게 대립 중인 EU 회원국들의 결속 약화를 은근히 노려왔다. ⓒ뉴스타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이후의 유럽의 변화에 세계 각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운데 특히 EU와 손을 잡고 러시아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던 우크라이나는 불안감과 초조감에 싸였다.

브렉시트 문제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상화는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나오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이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는 유럽연합의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뒤로 처질 수밖에 없어, 우크라이나가 목표한 EU와의 관계 강화도 선명성이 떨어지고 있다.

은근히 유럽의 분열을 노려왔던 러시아도 영국의 EU탈퇴 이후 경제적 영향 등 자국에 미칠 영향력 파악에 분주하다. 러시아는 좀 더 면밀한 파악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조용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페트로 포로센코(Petro Poroshenko)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브뤼셀에서 EU정상들에게 대(對) 러시아 제재 유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EU의 주요국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 경제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영국이 EU에서 빠져 나가게 되면, EU의 러시아에 대한 입장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자국의 동부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친(親)러시아세력을 후원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개 역할을 해온 독일과 프랑스가 ‘브렉시트’로 영국 문제에 매달리는 상황이 딜레마이다.

유럽연합은 지난 1일 대(對)러시아 제재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불안은 더욱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국은 7일 존 케리(John Kerry) 국무장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 포로센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포고센코 대통령과 존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지역은 친러시아 세력간의 평화 합의 준수를 러시아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그동안 유럽이 담당해온 우크라이나 대책을 앞설 수도 없는 처지이다. 역시 미국도 브렉시트 이후 그동안 영국이 미국을 대신해온 EU에 대한 대책, 중동, 아시아 중시 정책 등의 변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묘책이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브렉시트 이후의 동향을 조용히 예의주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자 푸틴 대통령은 “영국 국민의 선택”이라며 이 문제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는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등 유럽의 ‘반(反)유럽연합 세력’에게 자금 등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로 첨예하게 대립 중인 EU 회원국들의 결속 약화를 은근히 노려왔다.

그러나 영국이 EU와의 이혼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러시아도 만만치 않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고객인 EU회원국 경제가 후퇴하거나 쇠퇴의 길을 갈 경우 러시아 경제에 악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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