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親) 서방정책 유지할 듯
- 러시아에 병합된 남부 크림반도 문제 푸틴과 협상하겠다는 자세, 외교 주목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코미디언(개그맨) 출신 41세의 신인이 현직의 대통령을 누르고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이 정치신인이 7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출신인 “블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후보가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73%를 득표한 반면 페트로 포로첸코(Petro O. Poroshenko, 53) 현직 대통령은 겨우 25%의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젤렌스카 후보가 정치를 해본 적이 없는 신인이라서 현직 대통령을 누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지난 2015년 자신을 국민배우로 만들어 준 TV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서민 출신으로 부패와 맞서 싸운 끝에 대통령이 되는 역할을 맡았었다.
지난 19일 공개토론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본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보 위협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면서지지 호소를 한 반면, 젤렌스키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포로셴코 대통령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끝낼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팽팽한 토론을 진행했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가 함께 해냈다. 여러분의 덕이다. 감동적인 연설은 없을 것이며, 단지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로센코 대통령도 패배를 인정했다.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과는 명백합니다. 나의 경쟁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유럽연합(EU)이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의 가맹 방침을 견지 하면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교섭 자세를 보였다. 그는 대러시아 강경 노선을 관철한 포로센코 대통령과와의 차이를 강조해 왔다. 향후 외교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Crimea)를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병합했고, 동부 2개주의 일부도 친(親)러시아 무장 세력에 실효 지배되고 있으며 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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