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 주도인 마나우스(Manaus) 형무소에서 1일 오후(현지시각) 마약조직 간의 대립을 배경으로 한 수감자 폭동이 발생해 56명이 사망했다.
폭동의 혼란을 틈타 수감자 184명이 형무소를 탈출했다. 이번 폭동은 발생 후 17시간이 지난 2일 아침에 진압됐으나 탈주자 가운데 144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동은 상파울루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최대의 마약조직과 현지 마나우스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멤버 사이에 발생했으며, ‘보복’이 폭동의 목적으로 목숨을 희생당한 시신은 목을 절단 당하는 등의 끔찍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한다.
이번 사망자 수는 브라질 형무소에서 발생한 폭동 가운데 1992년 상파울루에서 111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다이다. 2004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31명이 숨졌으며, 2010년에도 동북부 마라냥 주에서 18명이 사망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특히 브라질 교도소는 과잉수용이 문제화되고 있으며, 이번 폭동이 일어난 본 건물에는 정원 454명에 무려 1,224명이나 수용되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4년도 말 기준 수감자 수가 약 62만 2,000명으로, 수감자 대부분은 흑인 남성들이라고 브라질 법무부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브라질의 수감자 수는 미국, 중국, 러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수이다. 브라질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현재 50%가량 더 증설이 되어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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