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가 하원에서 승인돼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이 큰 타격을 입게 됐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운영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폭스 뉴스(Fox News), 에이에프피(AFP)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쿠냐(Eduardo Cunha) 브라질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각)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를 승인했다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특별위원회에서 심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리들의 부패 비리 스캔들과 심각한 경제 침체로 인해 지지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하원의 탄핵 청구 승인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 이유는 “호세프 정권이 국가회계를 분식하기 위해 연금, 실업보험의 급부, 빈곤 대책 지출 등을 국영은행이 대신해서 처리하라고 시켰다”는 것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일본을 방문 예정이었으나 긴급히 방일을 취소하는 등 내정 혼란이 가중되면서 외교에도 차질을 빚으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내년도에 열리는 이루 하계 올림픽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하기 위해서는 상하 양원 각각 2/3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하 양원에서는 연립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탄핵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이 같은 절차와 상황 때문에 호세프 대통령은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핵 결정은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하원에서 2/3 이상의 탄핵 찬성표가 나오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상원에서 역시 찬반 투표가 이뤄진다. 만일 탄핵 찬성으로 결정이 나면 미셰우 데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분노와 함께 쿠냐 하원의장의 결정을 받아들였다”면서 “(자신은) 위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하원의 결정에 반박했고, 집권 여당도 쿠냐 하원의장이 정치적 보복성으로 이 같은 탄핵 청구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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