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은 26일(현지시각)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놓고 특별위원회를 구성, 심의를 개시했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원에서 이미 탄핵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상원 특별위원회에서도 탄핵 절차를 추진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5월 6일까지 작성할 것으로 보이며, 상원 본회의에서 오는 5월 11일 전후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에 호세프 정권인 집권 여당 노동당의원들은 강력하게 탄핵안 절차 심의에 반발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경제계 등으로부터 지지가 두터운 중도 우파인 브라질사회민주당(Brazilian Social Democracy Party=PSDB)는 좌파노동당과 대립 관계에 있다. 따라서 탄핵 보고서는 호세프 대통령에 있어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졌다.
상원 본회의에서는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수인 41명이 찬성을 하면 탄핵 재판 개시와 호세프 대통령의 대통령직무가 최대 6개월(180일) 직무 정지가 결정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탄핵 찬성의 뜻을 굳힌 의원들이 과반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탄핵 재판에서는 상원의원 2/3에 해당하는 54명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실직을 하게 되고, 미쎄우 테메르(Michel Temer) 부통령이 승격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회계를 분식 조작, 연금과 실업보험의 급부 등을 국영은행에 떠맡기는 등의 문제가 불거져 탄핵안이 청구됐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의 하계 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브라질 정국이 대혼란에 빠져들면서 이 같은 탄핵 절차가 개시되어 대통령 없는 올림픽이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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