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집권 여당 관계자들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대규모 비리, 통화 약세,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 경제 침체 등에 항의해 호세프(Dilma Rousseff)대통령을 탄핵하자며 16일(현지시각) 브라질 전국 16개 주 200개 도시에서 총 88만 명이 운집 반정부, 탄핵시위를 벌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016년 6월 하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지금처럼 정치적인 혼란이 계속될 경우 치안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열린 올림픽 사이클 대회의 시간과 골인 지점도 이날 시위로 변경되는 곡절을 겪었다.
특히 브라질의 공업 및 경제 수도라 할 상파울루를 비롯해 이 같은 시위가 지난 3월, 4월에도 열렸으며, 각각 170만 이상, 70만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투표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 정통성을 빼앗을 수 없다”고 강조했으나, 성난 국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시위 현장인 리우데자네이루의 관광지인 코파카바나 해안가에서는 “부패는 이제 질색이다. 즉각 탄핵을...”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지우마 물러나라”고 외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변호사는 “불과 한 달 동안 개최하는 올림픽에 거액이 사용된다. 돈은 병원과 학교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 개최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2014년도에는 ‘월드컵’까지 개최됐었다.
8월 4~5일 이틀 동안 3,358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Datafolha poll : +/- 2%p)결과, 호세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71%로 지난번 여론 조사 65%를 6%포인트 상승했다.
또 유라시아 그룹 정치위험도 컨설팅 회사(Eurasia Group political risk consulting firm)는 “이날 시위는 매우 중요한 푯대가 될 수 있다”며 시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시위가 조직화된 노동조합에 까지 번질 경우 정치적 위험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여론조사 회사가 지난 1987년 조사를 개시한 이후 이번 조사 결과는 최악의 수치이며, 부정축재 혐의로 1992년 탄핵된 페르난도 콜로르 드 멜로(Fernando Collor de Mello) 전 대통령의 정권 불비비율을 뛰어 넘었다.
반대로 정권 지지율은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낮은 8%로 2011년 호세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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