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도널드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신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미군 기지의 수용’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외교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새해 1일에 공식 취임을 한 보우소나루(63) 새 대통령은 SBT TV와의 인터뷰에서 이웃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의 ‘독재’를 러시아가 지원하는 등으로 지역의 긴장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군이 브라질 국내에 활동 거점을 두는 것을 인정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가능성을 협의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라고 답해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가에 달려 있지만 앞으로 에 대해서 그 가능성을 협의할 필요가 없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이) 남미에서 우위인 입장”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군인 출신으로 극우파에 속하는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은 1964~1985년 군사정권 시절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하는 인물로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아우구스토 엘레노(Augusto Heleno)’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 “브라질 신임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길 원하고 있다”말했다고 전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다만, 물류사정이 걸림돌이 된다고만 밝혔다.
엘레노 보좌관은 이어 ‘브라질의 유력 농업계는 아랍 국가들이 매년 이슬람교 계율에 따른 ’할랄‘ 식육(식품)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브라질에서 많이 수입함에 따라 아랍권의 반발을 우려해 대사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우소나르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담에서 대사관 이전은 시기를 결정짓는 단계에 와 있다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던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또 2일 공항 등의 민영화를 추진해 실형 선고의 가이드라인을 엄격화하고, 원주민의 권리주행권한을 농무부로 이전할 방침이며, 브라질의 주식과 통화는 경제자유화에 대한 기대감에서 크게 올랐다.
신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트위터에 국내 12개소의 공항과 4개소의 항만의 민영화는 당초 70억 헤알(약 2조 948억 원)의 투자를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만났다. 하루 앞서 에레네스토 아라우호 신임 브라질 외교장관은 WTO와 같은 다국가 단체에 맞서 싸워야 하며 글로벌리즘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과 회담 후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브라질 신임 정부의 ‘글로벌리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다른 많은 국가들도 공유하고 있는 것이고 “위협이 결코 아니다”며 “세계무역기구 자체가 개혁의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과 거의 일치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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