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29일 3번째 '대국민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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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29일 3번째 '대국민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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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단축을 포함한 모든 진퇴 절차는 국회에 맡기겠다

▲ ⓒ뉴스타운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30분에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3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다소 초쇄한 모습의 박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친 점 사죄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백번이라고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지만 큰 실망과 분노를 풀어드릴 수 없는 생각에 이르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8년 동안 국민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지금 벌어진 모든 일들이 국가를 위한 공적인 일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한 바로는 대통령직 단축을 포함한 모든 진퇴 절차는 국회에 맡기겠다”며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제 자리에 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 2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상관없이 특검 후보 2명을 확정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담화 이후 긴급회의를 소집, 담화에 따른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제3차 대국민 담화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제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 모습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드리는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내립니다. 국민여러분, 돌이켜본다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 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선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았습니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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