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내 조국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유일무이의 분단국 국민이라면 의연하게 국가 정책에 순응해야

▲ ⓒ뉴스타운

지금부터 정확히 40년 전 내 나이 30세 때 나는 70년대 후반 잘나가던 건설회사의 중견사원으로 한창 번성일로에 있던 중동 건설 붐을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장기간 체류도 해봤고 또 출장도 자주 다녔다. 물론 당시의 건설 역군들은 우선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열사의 땅에서의 근무를 자원 했겠지만, 그러나 모두가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범국가적 슬로건 하에 단단하게 뭉쳐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필자는 지금도 기억한다. 그것은 다른 외국공항에서 통과 여객으로 잠시 머무를 때 서점에서 산 유명한 잡지 “NEWS WEEK” 표지에 큰 활자로 “KOREANS ARE COMING(한국 사람들이 달려 오고 있다)”라 쓰여져 있는 자랑스러운 캐치프레이즈를 발견한 일이다. 한국인으로서 그렇게 기쁘고 눈물이 치솟을 정도로 감격 스러웠음을 지금 고희가 되어서도 잊을 수가 없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심은 사과나무에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달림을 보는 희열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유독 염세적 사고가 짙어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비록 문외한인 갑남을녀의 한 사람 이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돌아가는 꼴이 너무 안타깝고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 상황은 100여 년 전 강대국들 틈바구니에 끼어 갈팡질팡하던 때와 너무 흡사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벼랑 끝에 섰을 때 따듯하게 손을 잡아주며 지금까지 안내해준 미국도 그간 밥술이나 먹게 됐다고 거드름을 피운 못난 한국 때문에 실망 했는지 냉 냉하게 돌아서며 손사래를 치려 하고 있다. 아마도 이는 그러려면 각자도생의 길로 가자 라는 암시일 것이다.

요즘 언론들이 경쟁하듯 미국이 최고로 여기는 군사자산 B1-B 폭격기의 위력을 소개하며 수일 내에 이를 괌 공군지에 전진 배치한다는 보도를 해대는 걸 본다. 그러면서 북에게 치명적 위협이 될 것이라 부연 설명까지 붙이고 있다. 그러면 어째서 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릴 지켜주기 위해 또 다른 첨단 장비인 고고도 방어시스템 사드(THAAD)의 한국 내 배치엔 왜 그리 소극적인가? 당연히 그 배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하여 앞장서서 국민들을 계도해야 함이 정론직필을 읊어대는 대한민국 언론의 사명이고 의무 아니 겠는가.

그리고 정치인이라는 위인들은 국가의 앞날이 지정학적으로 따져볼 때 마치 일엽편주 같이 떠돌지도 모르는 중차대한 이 시점에 국가안보에는 한치의 관심도 없고, 그저 이전투구만 하고 있고 게다가 평소 애국심이라곤 눈곱 만큼도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회의원이라는 위인들이 대거 성주로 몰려가 사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약한 현지 주민들을 이해 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반대열기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이 어찌 국민들이 분기탱천할 일이 아니 겠는가.

중국과 북한은 연일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대한민국의 주권을 얕보고 있다. 그렇다면 내국인들의 사드 배치 반대가 우리의 내정간섭까지 해가며 나서는 반대 주장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내국인 당사자들은 조목조목 설명하여야 한다. 왜 국제공항 유치에는 그토록 온 힘을 동원하여 난리법석을 떨면서 정작 국가 방위를 위한 첨단 장비의 내 고장 배치는 왜 줄기차게 반대하는가? 전자파 운운하는 이유는 이미 설득력을 잃었다고 본다. 적어도 세계유일무이의 분단국 국민이라면 의연하게 국가 정책에 순응함이 정도인 것이다. 시류에 따른 님비(NIMBY) 현상은 국론분열의 원흉이고 나아가서는 파국의 지름길인 것이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전에 천우신조로 불세출의 영도자가 심어 논 사과나무에서 나는 소출로 잘 먹고 잘 살고 오늘의 풍요를 누려 왔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그 후 국가 지도자들은 사과나무는 심지 않고 백해무익한 잡목들만 키워온 꼴이다. 이제 반세기전의 그 사과나무는 생산량도 현저히 줄었지만 자양분 부족으로 서서히 고사하려 한다. 지금의 과수원 주인은 역량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제초제를 살포하여 잡초를 제거하고 원기 잃은 고목에 영양분을 공급함과 동시에 사과나무 잎에 달려드는 해충들을 철저하게 박멸하여 사과나무의 생장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글 :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 stall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