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3번째 아시아 순방을 마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순방을 마친 후 가진 연설에서 “아시아 재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첨단 무기를 아시아 지역에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지역의 번영과 안정이 지속되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전화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의 번영과 민주화를 통해 수 억 명의 인구가 중산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은 미국의 국익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현재 이에 대한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야심차게 군 현대화를 계속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이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기 때문에 미국은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국방자산을 이 지역에 계속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터 장관은 아태지역 안정, 번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대잠수함전과 전자전, 우주 및 사이버, 미사일 방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대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작전계획과 충돌을 막기 위한 여러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변화의 하나로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 현대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지역 다자기구 지원, 일본-호주와의 3각 공조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갈등의 근원지인 남중국해 자유항행 활동도 국제법을 준수하며 비행, 항해 등 군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또 지난 5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중국의 활동을 주시하고 북한, 러시아의 위협에도 만반의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하나의 사례로 한반도를 예로 들면서 이 지역은 총성만 울리지 않고 있을 뿐 언제든지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한국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주한미군에게 당장이라도 전쟁을 치를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고위 관리들의 움직임을 소개하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아태지역은 21세기 미국의 안보이익과 국제 지도력 유지를 위한 우선 지역이며 역내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와 현대화에 초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소개 내용을 보면, 미군 아태사령부는 36만 명의 병력과 군무원, 1200명 이상의 특수전 병력이 소속된 미국 최대 사령부이다. 이 가운데 미국 태평양함대 병력 14만 명에 항공기 600대, 항공모함 5척, 함선 200척, 미 태평양 육군 병력 10만 6천 명에 항공기 309대, 태평양 해병대는 병력 86,000명에 항공기 640대, 태평양 공군은 병력 29,000명에 항공기 3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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