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외교장관들은 29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핵실험 등에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3국 장관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신속하고도 단호한 대응을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 같이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오늘 논의가 매우 시의 적절하다. 북한이 그릇된 판단과 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세 나라가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담 시작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은 “역내에 매우 심각한 안보 도전이 있다. 북한이 모두에게 심각한 도전을 주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매우 심각하다. 세 나라 외교장관이 북한 문제를 비롯해 지역적, 세계적 현안을 솔직하게 논의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 장거리 로켓, 북한의 제 4차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강력히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 국제 사회가 공조해서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억지하자는 이야기와, 그래도 북한이 도발한다면 안보리의 추가 조치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병세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과거보다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안보리 차원에서 이전보다 더 강한, 북한이 아플 수밖에 없는 조치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 “언제, 어떤 형태로 할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북한이 경제적으로뿐 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3국 장관들은 북한 위협과 관련, 앞으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협의를 하기로 하고 구체적 대책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