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자 ‘노동신문’은 “8월 25일은 4월 25일과 더불어 우리 혁명무력건설사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역사적인 날입니다.”는 다소 생소한 글이 실렸다.
북괴는 김정일이 53년 전인 1960년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대학 정치경제학부에 입학하기 직전인 8월 25일 ‘근위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한 날을 8.25 선군절(先軍節)로 정하고, 선군절이 있었기에 태양절(4.15 김일성 생일), 광명절(2.16 김정일 생일), 4.25(인민군 창건일), 9.9절(북괴정권 창건일),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의 영광과 자랑이 있을 수 있었다고 늘어 놨다.
신문은 “인구도 영토도 크지 않은 나라가 강대한 나라로 되는 비결도, 역사에 없는 고난을 이겨내면서도 어깨를 쭉 펴고 존엄 떨치는 비결도 백두산 총대의 힘에 있다.”며 “이 땅에서는 모든 것이 선군”이라면서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조선로동당도 선군의 당, 혁명의 라침판인 지도사상도 선군의 사상, 사회주의도 선군의 사회주의”라고 주장하였다.
선군절의 의미를 “4.25가 반만년 민족사에서 처음으로 어버이수령님을 민족의 운명을 구원할 조선의 장군으로 높이 모신 건군절이라면 8.25는 또 한분의 희세의 천출명장께서 조선에 계심을 역사에 선언한 장군절과도 같다.”며 김정일을 김일성과 동격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김정일이 “이 지구에 단 하나밖에 없는 수령의 군대,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를 어느분께서 건설해준” 인민군대의 할아버지라며 “백두산의 아들, 빨찌산의 아들이신 우리 장군님께는 군대가 태어난 고향이고 성장의 요람이었으며 조국이었고 동지였다.”면서 백두산 총대혈통을 강조 했다.
논설은 “4.25뒤에 8.25가 있는 한 김일성, 김정일 조선은 영원히 백전백승할 것이다.”면서 “선군혁명의 전통을 이어나가는데서 수령결사옹위는 제일생명선이다.”이라고 3대 세습 정당화와 김정은 정권 옹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4.25는 김일성 우상화가 극에 달하던 1979년 인민군창설(1948.2.8) 31주년을 기해 김일성이 항일투쟁 중 1932년 4월 25일 조선혁명군을 창설했다는 ‘신화’를 날조 인민군창설 47주년으로 소급한 허구의 산물이며 선군절 역시 김정은의 취약한 지지기반을 군(軍)에 의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날조한 우화(寓話)이다.
결론에서 “우리의 선군절맹세는 천만군민의 수령결사옹위의 의지이며 우리의 선군신념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구상과 의도를 받들어 온 나라의 혁명초소마다에서 지펴 올려야 할 창조와 혁신의 불길이다.”라고 재차 강조 하였다.
북괴가 구태여 김정일 10대 때 행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경험 없는 풋내기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며,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것은 오사카 기쁨조 출신 고영희의 소생이라는 콤플렉스를 호도해 보려는 안간힘으로 보인다.
이는 김정은 3대 세습 외에 대안이 없는 전범집단이 김일성의 카리스마와 김정일의 ‘선군업적’을 연결 짓고 김일성 김정일의 정치사상적 상속자로서 김정은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김일성의 4.25 건군절, 김정일의 8.25 선군절, 다음엔 무엇이 있을 것인가? 머잖아 김정은의 12.30 망국일(亡國日)이 닥칠지도 모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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