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낮에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진입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서 25일에는 조평통이 우리정부를 향해 “제재는 곧 전쟁이며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이미 도발에는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통일대전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협박 성명을 발표 하였다.
미.중.일 주변국 정권교체기를 이용해 장거리로켓 발사를 강행 한데 이어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하여 노골적인 전쟁위협을 가해 온 것은, 김정은이 설령 인민군 총사령관, 당 제1서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쓰고는 있다지만, 불과 30살짜리 풋내기 지도자가 감히 이런 무모한 결정을 했겠느냐 하는 데 의문이 가면서 김정일이 죽고 난 북한을 쥐고 흔드는 원맨이 과연 누구이냐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에 맞춰 새로 개정 한 당 규약(2012.4.12)과 헌법(2012.4.14)에 黨.軍.政 전반을 “김일성과 김정일의 것”으로 규정하고 북한을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하는 김일성-김정일주의당, 주체형의 혁명적당”의 영도 밑에 모든 것을 진행하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피조물(被造物)이자 이를 상속한 김정은의 사유물(私有物)로 규정하고 있다.
김정일 지병이 악화 된 2010년 9월 인민군대장 칭호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위원회위원으로 공식임명 됐다가 김정일 급사로 2011년 12월 29일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에 추대 되고, 2012년 4월 당 규약 및 헌법 개정으로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당 중앙위원회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상위원회 위원장, 인민군최고사령관, 인민군 원수로써 명목상 북한 권력의 정점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처럼 막중한 책무를 겨우 30살짜리(1984? 1983? 1982?) 애송이가 감당할 능력과 자질을 가졌겠느냐 하는 합리적 의문과 함께 핵실험이나 전쟁개시여부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만큼 전권을 장악했느냐 하는 데에서 정답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혈통주의를 앞세운 출신성분과 계급성이 지배하는 북한 독재체제에서 오사카 기쁨조 무용수출신 소생이라는 한계 때문에 내 세울만한 혁명적 혈통과 이렇다 할 투쟁업적이 전무한 김정은은 어깨에 장난감 왕별을 달고 김일성 권위로 분칠 한 가게무사이자 얼굴 없는 지배자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일의 매부인 장성택은 김정일이 중병에 시달리고 있을 때 막후실세로서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던 강력한 경쟁자인 당조직지도부부부장 리제강을 제거한데 이어 국가안전부부장 류경을 간첩혐의로 처단 하는 등 숙청을 주도, 확고부동한 위치를 확보한데 이어서 측근인 최룡해를 기용해 막강한 군부실력자 리영호를 제거하고 군부를 완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북한은 장성택 수중에 들어갔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대가 세기로 유명한 김경희가 김정은과 동시에 대장칭호를 수여받고 장성택 보다 앞서서 당 중앙위원 및 당정치국위원 겸 당중앙위원회비서가 됐다는 것은 김경희가 남편인 장성택을 통해서 조카 김정은을 조종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고 볼 근거가 될 수 있다.
한편 국방위원회부위원장, 당 정치국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행정부장을 겸하고 있는 장성택은 2011년 11월 24일 김정일 추도식에 인민군 대장복장으로 나타난데 이어서 2012년 9월 9일 북괴창건일에는 호위총국 대장복장으로 참석, 북한 권력의 핵심 중에 핵심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일성의 사위, 김경희의 남편, 김정일의 매부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67세)이 호위총국을 관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김일성 사상과 김정일 주의라는 2중의 족쇄가 채워 진 김정은(29~31세)을 보위(保衛)한다는 의미보다는 전권을 가진 섭정(攝政)으로서 김정은을 감시, 관리 및 통제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장성택의 아바타로 알려 진 최룡해(최현의 아들)는 2010년 9월 김정은 김경희와 함께 대장칭호를 받은 이래 당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인민군총정치국장, 국방위원회 위원, 인민군차수에서 다시 대장으로 강등되는 등 곡절을 겪고 있으나, 군부실세 인민군총참모장 리영호를 제거하는 공로를 세웠다.
이상 살펴 본 바에 따르면, 명목상 지도자인 김정은이 핵 통제권을 단독으로 행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형식상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김경희 장성택 부부와 김정은, 최룡해와 리영호 후임으로 인민군총참모장이 된 현영철의 공동관리 하에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김경희와 장성택 수중에 있을 것으로 추측 된다.
내용이야 어찌 됐건 형식상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가 작동한다고 했을 때, 선명성경쟁과 강경론 지배라는 현상을 배경으로 강자끼리 권력암투가 상승작용을 하여 일부 모험주의자들이 엉뚱한 사고를 칠 개연성도 높다고 본다. 국방위원회 핵실험 성명에 이은 조평통의 “통일전쟁” 위협은 역으로 김정은이 당과 군 실세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렇다면 북의 주인은 누구일까? 김일성 대역배우 가게무사(影武者かげむしゃ)김정은은 아니라고 본다. 김일성사상과 김정일주의를 해석하고 집행토록 권고 감독할 권한과 권위를 가진 김경희와 장성택 내외가 실질적인 주인일 수 있다.
1946년 동갑내기 김경희와 장성택이 1984~1982년 생 철부지 김정은을 부추겨 핵 불장난을 할 처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남침전범테러집단의 불가예측성은 충분히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상투적인 ‘전쟁협박’에 놀아나기 보다는 강력한 응징과 철저한 보복준비를 갖추고 유사시에 즉각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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