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난달에는 태릉선수촌을 방문 유도복을 입고 메어치기 시범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마도 이렇게 강한 남자의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것은 노의 참모로만 존재했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존재감 상실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강한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서 국민들의 이목을 모으고 지지도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안개만 피우던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의 생각”책 출판과 함께 예능방송
출연으로 지지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 선거가 150여일도 남지 않았지만 안 교수는 아직도 국민들에게 그 출마여부를 묻겠다며 대화의 장을 갖는다고 한다.
지지도가 40%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팔아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국민들을 향해 검증 대신 쇼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지 정치의 재미를 맛본 안 교수가 정도의 정치로 자신의 역량을 평가하는 검증의 무대를 달가워 할 리가 없는 것이다.
이런 대선 후보자들의 선거 전략을 그 누구도 나무랄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이 만든 선거 전략상의 이미지에 현혹되어 국민들이 판단을 잘못하는 우를 범할까 그것이 저어될 뿐이다.
지금까지 역대선거에서 그런 이미지에 현혹되어 선출한 대통령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어 했고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런 국민들이 불쌍할 뿐이다.
그러면 문 고문과 안 교수는 왜 이런 이미지 창출에 집착하는 것일까?
문 고문은 아마도 그것은 전국을 경악케 했던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에 놀라 자신의 좌편향 이미지를 희석시키고자 함일 것이다. 소위 말하는 종북주의자들은 애국가를 부정하고, 태극기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부정과 타락은 용인하면서, 여당의 조그만 실수나 엄격한 법집행은 촛불로, 글로써, 나꼼수로 온갖 조롱과 비판의 칼을 들이대던 집단들이 아닌가?
나라야 어찌되던 집권을 위해서는 통합진보당과 야권단일화를 주창하고 최고의 선 인양 설파하던 그가 야권연대를 부정하고 회군하기에는 너무나 큰 상처를 각오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 위험부담 없이 자연스레 종북 진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강한 남자, 강한 군인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거기에다 여당의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대표가 여성인 점을 노려, ‘군’ 그것도 특전사의 전사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은 안정적 남북관계 관리능력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면 안 교수가 출마선언 대신 책과 방송, 그리고 국민과의 대화 등 이벤트 정치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 ‘검증’이 ‘사랑의 매’라고 하지만 안 교수 자신이 만들었던 순백색의 덫에 스스로 걸려들 우려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벌2세들과 함께한 (v)브이-소사이어티 파문, 재벌의 인터넷 은행 설립 추진 허용 논란 등 언행 불일치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피하고 국민들의 실망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대통령 자격심사인 검증의 무대 보다는 강연과 책 출판, 그리고 방송출연으로 훨씬 안전한 특례입학의 길을 선택하고 싶은 속셈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선거로 대통령을 선택하기엔 대한민국의 미래가 너무나 암울하다.
시계추를 조금만 뒤로 돌려 본다면 효선, 미선 양 죽음으로 촉발된 반미시위, 강정구 사건, 맥아더동상 철거 문제,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국가보안법 폐지 등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고, 참여정부 5년간 간첩검거 제로라는 사실에 국민들은 불안해했다. 그 당시의 비서실장이 바로 문 고문 아닌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폐족’에서 ‘친노’가 부활하자. 또다시 미군 철수, 제주 미군기지 건설, 한미FTA, 북한 인권, 탈북자 대책 등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여야가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심각한 국론분열상을 보였었다.
특전사 군복을 입고 장세동과 악수하는 모습으로 우 클릭했노라 하지 말고 논란이 되었던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무엇이고 자신의 대북, 대미 정책을 밝히는 것이 순서다.
안 교수도 “무릎팍도사”에서 “청춘콘서트”, “힐링캠프”로 강연과 예능을 섭렵함으로서 2030대의 아이돌(?)로 부상했다. 물론 인기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좋은 말과 글로써 국가를 잘 경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러기에는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나 크고 복잡다기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는 모름지기 국가를 경영할 실력과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TV 예능속의 모습은 연기이고 캐릭터일 뿐이다. TV 속의 모습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시청자들은 모른다. TV에 비쳐지는 모습은 현실이 아닌 허구요 허상이다.
대한민국호를 경영하겠다고 나선 지도자라면 이런 허상이 아닌 자신들의 성향과 역량을 국민들 앞에 한 점 숨김없이 드러내고 검증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야만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들을 믿고 나라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스타’를 뽑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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