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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 안의 여정>의 표지 ⓒ 교음사^^^ | ||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사색과 지난날들의 추억을 담담하게 그린 책으로서 '고향의 순이 누나', '그리움', '증오에서 삶으로', '초가을 나들이', '아침에 봉화산에 가면', '고향으로 가는 길', '어느 날 있었던 일', 같은 자기 고백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작품들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고 고향이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고향 이야기만 나오면 코끝이 찡해오게 마련인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감흥을 얻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동경하게 한다.
그러한 점이 '고향의 순이 누나'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옛날 동네에서 얼굴이 예쁜 처녀로 소문이 났던 그녀도 주름살이 깊고 머리칼이 희끗희끗하여 많이 늙어 보였다. 나는 옛날로 돌아간 듯 어릴 때 감회를 누르지 못했는데 누나는...중략..."
자기의 어린 시절의 추억과 노년의 지금을 대비하면서 로맨틱과 향수애적 환영들을 감미롭게 그리고 있다. 이러한 필치는 늘 독자들에게 감흥을 불러 일으켜서 같은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만든다. 작자는 그러한 점을 예리한 필치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평론가이며 한국수필학회 회장인 강석호는 이 책의 서평에서, 그의 글을 대하면 노력과 단심으로 쓴 글이 아니고, 문재(文才)를 타고난 글을 쓰는 작가이며 가식이나 거만함이 없는 글을 쓴다고 말한다. 군살이 없는 간결한 문장에 다이내믹한 글을 써서 참신성을 보여준다.
문학 작품에서 어떤 글이든지 한 쪽으로 치우치면 독자들이 읽기를 거부한다. 그래서 작가들은 늘 글을 쓰면서 그 점을 조심하게 된다. 김길규 역시, 이 책에서 그러한 점을 잘 소화하고 있어서 읽는 이에게 거부감이 없는 글쓰기를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수필이 원래 자기 체험적 사실을 가식 없이 쓰기 때문에, 재미가 없는 단점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점이 몇 군데 있기는 하다. 작가의 신변주위를 맴도는 수준의 작품을 독자들은 읽으려고 하지 않아서 수필은 진솔함이 그 바탕이 되어야 산 작품이 된다.
그러한 점을 간과하지 못하고 쓴 글은 독자들이 외면하게 되는 것이 수필 쓰기의 가장 어려운 점이다. 다시 말해 읽혀지는 수필을 쓰기가 매우 어렵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점이 다소 보이기는 하나, 그것을 탈피하려고 한 흔적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이 책은 자기가 겪었던 체험적 단상을 적재적소에 인용하였고, 독자가 식상하기 쉬운 교훈적인 내용을 많이 담지 않아서 좋아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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