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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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뉴스 비디오 갈무리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뉴스 비디오 갈무리

전쟁 장기화의 피로감, 혹은 각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인가. 아니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가 ? 시간이 갈수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고립되어 위기가 초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뒷배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의 지원이 뚝뚝 끊어지고 있다.

최대의 지원국인 미국에서 조 바이든 정권이 요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 추가 예산을 야당인 공화당이 거부하고 있다. 지원은 올해 안에 바닥을 칠 것이며, 이를 타개할 방안조차 나오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더욱 더 혹독한 겨울 속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비하고 있는 자금 거출은 헝가리의 저항으로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내의 정치적 대립이 우크라이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부터 가을에 걸친 지원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엄동기를 앞두고 전쟁터는 참극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원국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우크라이나로 눈길을 돌릴 겨를이 없어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밀려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국제무대에 서서히 잊혀 가고 있는 중이다.

갈수록 우크라이나 전황(戰況)은 엄격해지고 있다. 올여름에 동부와 남부에서 시작한 반전 공세는 지뢰밭 등에 막혀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병사들의 소모도 심각한 반면에 러시아는 오히려 장기전에 나쁘지 않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선에서의 공방전에 더해 수도 키이우(옛 키예프)를 포함한 중부의 인구밀집지역이나 에너지 시설에의 공격을 시작했다. 식량 창고도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시민의 희생자는 1만 명을 넘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비참한 인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난방도 물도 없이 음식에 부족난 속에 생활이 강요될 우려도 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2022년 2월 24일)된지 1년 10개월 가까이가 경과했다. 그동안 세계에 인플레이션이 퍼져 '지원 피로'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국제사회가 등을 돌리면 우크라이나는 한층 더 열세에 설 것임에 틀림없다.

지구전(持久戰)에 대비, 미국과 유럽과의 사이를 분열시키는 것이야말로 러시아가 그리는 이상적 전략일 것이다. 다른 나라에 무력으로 침공하여 영토를 빼앗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러시아의 침략 행위는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일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만약의 러시아의 승리는 무엇을 의미할까 ? 이미 세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으로 민주주의가 전제주의에 패배한 오점을 역사는 선명하게 기록할 것이다.

현대전이든 재래식 전쟁이던 경제적 지원이 끊기면 그 전쟁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잊어져 가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인식, 지원을 이끌어내려고 하지만 국제사회는 그 절박함에 눈길을 쉽게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전쟁 초기의 지원에서 보였던 열의를 식혀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의 위기감을 국제사회는 공유해야 한다.

계속되는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단결과 결속, 그리고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독재 국가의 횡포를 허락하지 않는 국제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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