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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중 총감독 “전남도, 관료주의 문제” 불만
전라남도 주관으로 지난 11일부터 주말을 포함해 4일간 열린 ‘명량대첩제’를 지켜본 지역민들과 일반 관람객이 대체적으로 “축제 준비가 부족해 생각보다 기대 이하”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명량대첩제’는 그동안 진도군과 해남군이 각각 ‘아리랑축제’와 ‘명량대첩제’로 나눠 별도로 치러왔지만 전남도가 ’국제화‘란 명분을 내걸고, 올해 처음으로 두 지자체의 축제를 하나로 묻어 개최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해남 우수영 관광단지와 진도 녹진관광단지, 양측을 잇는 제1진도대교를 실용적으로 활용해 공간적인 면에서 규모가 커졌지만 반면에 컨텐츠의 질적인 면은 당시 명량대첩을 재현한 ‘해전’과 ‘세계 굿 페스티벌’을 제외하고는 “별로 볼게 없었다”는 혹평을 받게 된 것.
무엇보다 전남도 주관이란 큰 타이틀에 맞지 않게 1억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증한 판옥선이 축제 개막일날 행사도중 화재로 인해 관람객들 앞에서 ‘완전 전소’되는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했다.
또, 화재로 인해 당초 이날 대규모로 재현될 예정이었던 해전도 축소 진행되는 등 행사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었다.
이날 판옥선의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진도 녹진항에서 해남 우수영항으로 귀항하던 중 “기관실 쪽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다”는 당시 승무원들의 증언을 봤을 때 기계적인 결함에 의한 것으로 추청 된다.
반면 ‘세계 굿 페스티벌’은 진도 녹진에서 열린 마지막날 행사에 국내외 ‘토속민속 굿 메니아’들이 대거 찾아와 늦은 저녁 시간까지 자리를 메꾸는 등 많은 인기를 끌어 주목을 받았다.
◆ 준비 부족 ․ 관람객 ‘우수영 편중’ 현상
또, 주말과 평일을 포함해 4일간 열린 이번 축제를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의 대부분은 주로 인근 지역인 목포 등에서 휴일을 맞아 나들이차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축제홍보를 위한 당국의 노력이 크게 부족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행사 당일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의 번호판으로 대부분 인근 지역에서 등록된 것들 이었다.
특히, 진도 녹진의 경우 주차공간 부족과 함께 미약한 행사 규모로 인해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주무대가 설치된 해남 우수영으로 편중되면서 두 지역 간의 관람객 방문자수 차이가 눈에 띌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행사측 한 관계자는 “제1진도대교가 행사장으로 사용돼 도보로 왕래할 수 있어 차를 갖고 방문한 관람객들이 주차장이 넓고, 주무대가 설치된 해남 우수영으로 몰리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말이 끝난 뒤 평일 날까지 축제를 개최하면서 직장 업무 등으로 바쁜 일반인들의 방문을 제대로 유도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 행사장을 둘러본 진도지역 주민인 김모(48,남)씨는 “작년에 열린 아리랑축제 때 보다 올해 통합된 축제에는 진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오히려 더 줄어든 것 같다”며 “해남에 비해 우리군의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주경중 총감독 “전남도, 관료주의 문제” 불만
한편, 이같은 혹평에 대해 이번 축제의 기획과 지휘를 맞은 주경중 총감독은 “전남도에 근본적인 문제와 책임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 총감독은 지난 2일 저녁 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억여원 규모의 적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했지만 전남도의 간섭으로 정상적인 권한과 역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며 “이는 지자체인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 공무원들의 ‘관료주의’에 근본적인 문제와 책임이 있다”고 불만을 나타했다.
한편, 주 총감독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현재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02년에 ‘상하이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이어 다음해인 03년에 ‘제48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동승’과 ‘현의 노래’가 있다.
이밖에도 지역민인 오모 씨는 11일 진도군청 자유게시판에 지자체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오 씨는 “명량대첩제 첫날 (축제)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오류가 뜬다”며 “얼마나 준비를 안했으면 행사 당일 이렇게 에러가 나게 합니까”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광양에서 방문했다는 박모 씨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행사장은 진도대교를 기준해 양쪽에서 행사가 벌어지는 터라 처음 찾는 관광객이나 외국인은 안내책자만으로 도무지 행사위치를 알 수 없게끔 돼있다”며 “알량한 선처 바라지 마시고 확실한 준비가 이루어 졌을 때 행사를 열라고 말하고 싶네요”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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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돈 서민 생활에 보태 쓰게 하면 칭찬이라도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