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0일 이틀간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초청장의 의장석 네임플레이트(nameplate)의 인도(India)의 국명을 “바라트(BHARAT)"로 표시되어 있어, 국명을 바꾸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억측들이 확산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인도 총리는 이미 힌두트바(Hindutva) 즉 힌두민족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바라트’는 힌디어의 국명으로, 인도 헌법은 인도 즉 ‘바라트’ 모두 정식 명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도정부는 G20 정상회의 개막 전 각국 정상에세 돌린 만찬 초청장 주최자를 ‘바라트 대통령’으로 적고, 모디 총리 테이블에 ‘바라트’라고 적은 ‘네임플레이트’를 놓았다.
모디 총리가 이끌고 있는 인도 인민당(BJP)은 힌두지상주의를 내세우며, 영국 통치하의 건물 명칭과 지명을 현지어로 바꿔 왔다. 한반도 식민 지배를 했던 일본의 창씨개명, 한국어 사용금지, 한국문화 말살 정책 등에 따른 일본 잔재를 지우려고 노력의 일환으로 중앙청을 없앤 김영삼 전 정부의 노력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영국 식민지 잔영을 지우겠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모디 총리는 힌두라는 나라의 종교를 앞세우고 있는 것이 한국과는 다른 점이다.
이번 ‘바라트’라는 표기도 식민지 지배의 이미지 불식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이며, 다르멘드라 프라단(Dharmendra Pradhan) 교육부 장관은 식민지 시대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최상급 기술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INDIA라고 칭했던 야권연합이 7월 출범했다. 모디 정권이 '바라트 침투'를 꾀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향해 야당에 맞서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8~22일 특별국회에서 국명에 관한 심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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