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기술 포럼에서 “국가가 인공지능(AI)과 같은 분야에서 공동으로 작업할 글로벌 과학자들을 구하여 노력해야 하고, 각국이 협력을 심화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이 기술 포럼에 참석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라이브 스트리밍 피드를 통해 26일 행한 연설에서 “이번 포럼에서 열린 협력이라는 주제가 시의적절하다”며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에 동감을 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3년 중관춘 포럼(Zhongguancun Forum)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상생 개방 전략(win-win strategy of opening-up)을 견지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손잡고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진핑의 이 메시지는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더 큰 정치적 감시를 받고 있으며, 베이징은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하이뎬 구(海淀区, Haidian District)의 주요 기술 허브인 중관춘에서 열리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공동의 미래를 위한 열린 협력(open cooperation for a shared future)”이며 6일간의 행사에는 많은 저명한 중국 및 해외 과학자들과 기업가들이 참석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식량 안보에서 아동 복지에 이르는 다른 도전과 함께 코로나19 대유행(pandemic)과 같은 세계적인 문제가 국경 안에 머물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계를 넘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또 “중국이 전문지식과 경험, 혁신에 대한 투자가 결합된 기술과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세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혁신과 협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문제에) 포괄적이고 폭넓은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의 전문성과 제조 능력이 세계의 식품 및 의약품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이미 미래의 팬데믹과 식량 불안을 포함한 복잡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두(Baidu)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옌훙(李彦宏 Robin Li Yanhong)도 26일 인공지능(AI)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가져올 엄청난 변화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이러한 기술을 실물 경제에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20차 당대회 연설에서 중국이 정보기술과 인공지능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신흥 산업'의 통합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요구한 것이다.
리옌훙은 챗GPT(ChatGPT)에 맞서려는 바이두의 어니봇(Ernie Bot)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고있는 오픈 AI(OpenAI)에서 개발한 채팅 봇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리예훙은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압축된 인간 지식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을 달성하는 경로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럼에 참석한 청중을 향해 “이 시점에서 우리는 LLM을 중심으로 한 AI 기술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럼의 다른 연사로는 전기전자공학회 회장인 사이퍼 라만(Saifur Rahman)과 국제인재연맹(Alliance of Global Talent Organisations) 회장인 데니스 사이먼(Denis Simon) 등이 있었다고 SCM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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