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설 ‘한국외교, 미-일엔 순종, 중국엔 오만’
스크롤 이동 상태바
환구시보 사설 ‘한국외교, 미-일엔 순종, 중국엔 오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의 외교 갈수록 ‘자신감’과 멀어지는 외교
- 한국 외교 : 급진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박꾼의 사고방식
- 한국 외교 : 높은 자존심, 민감성, 의심, 취약성, 미성숙함으로 가득 찬 모순으로 만들어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12일사 사설의 일부 갈무리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12일자 사설의 일부 갈무리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 격인 환구시보 영문판은 12일자 사설에서 ‘한국의 외교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매우 순종적이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상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릐 요적 발언을 언급하며, 대사의 부적절한 가교 역할이 국내와 주재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싱하이밍 대사는 외교관계 관한 비엔나 협약을 위반했다고 한국 측이 말했다”고 전했다.

사설은 “이렇게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보수 언론의 공격이 새롭게 고조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연합뉴스가 한국의 대통령실이 특정 국가의 대사를 직접 비난하는 것을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면서, ”대통령실에 의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사설을 “지난 며칠 간 한국 외교부와 보수언론들은 싱하이밍 대사에 대해 자신들의 입자에 어울리지 않는 무례하고 미개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무례한 분노를 쏟아냈다”고 비판하고, “한국의 외교는 설명할 수 없는 분노에서 무모한 연설과 변덕스러운 행동에 이르기까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의 행동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외교의 무례함을 오히려 나무라는 식의 사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한국 외교부는 싱하이밍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고, 정치인들은 명백한 내정간섭과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난하며 아우성을 쳤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한국 쇼설미디어에서는 심지어 국회의원들이 정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 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 때 한국의 보수 언론들의 들뜨고 일그러진 얼굴을 쉬게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싱하이밍 대사가 도대체 뭘 ‘과잉’을 했고, 한국 외교를 벌집으로 만든 과잉 발언을 한 것이 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어 사설은 지난 6월 8일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사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고 소개하고, 주재국의 다양한 부문과 접촉하는 것은 대사의 정상적인 업무의 일부인데, 어떻게 이것이 “과도하다고 생각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날 싱 대사의 발언을 보면, 한중관계에 대한 중국의 높은 존중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고 사설은 소개했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중국과 한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수많은 이유들이 있고, 그들에게 피해를 줄 이유는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측이 트집을 잡은 싱 대사의 발언은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외부 요인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또 “미국이 온 힘을 다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기고 중국이 질 것이라는 베팅도 나오고 있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판단이며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사실대로 말한 거 아니냐, 그 발언이 어떻게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냐, 미국이 어떻게 한국을 ‘협박’하고 ‘한국의 내정을 간섭했느냐며 되물었다.

12일자 파이낸셜타임스(중국판) 여론기사에서도 한국 정부의 반응은 명백히 과도하고 의도적으로 도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조태용 국가안보보좌관은 6월 9일 “대한민국의 국력 증강과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확신 있는' 외교를 통해 건전한 한중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이 발언은 꽤 흥미롭다“며, 첫째, 미국의 한국에서의 "힘에 의한 외교론(power diplomacy theory)"에서 파생된 것이며, 둘째, 그것은 특히 중국에 대한 남한 당국의 태도에서 점점 더 부풀려지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신감을 갖는 것"에 관한 한 한국의 외교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순종적인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오만하다. 남한 당국은 왜 이 명백한 현실을 보지 못하느냐고 짐짓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힘에 의한 외교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정부의 외교노선이다. 전랑외교 즉 늑대전사외교(wolf- warrior diplomacy)로 과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그동안 길러온 힘을 이용한 강한 외교. 즉 전랑외교(战狼外交)를 오히려 한국의 외교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는 적어도 두 가지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과거 중국과 미국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던 것에서 현재의 "편을 들고" 미국에 베팅하는 경향으로 전환하는 것은 급진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박꾼의 사고방식이다.

둘째, 확대되는 야망과 현실적 태도의 편협함 사이에는 불일치가 있으며, 이는 한국 외교를 높은 자존심, 민감성, 의심, 취약성, 미성숙함으로 가득 찬 모순으로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 대사를 공격하는 것은 한국 외교에 불명예를 안겨주고 단점을 드러낼 뿐이며,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로잡아야만 한국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것을 피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작은 나라처럼 옹졸한 마음을 끊임없이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