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3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할 수 있는 더 큰 유연성을 줄 수 있는 155mm 포탄 50만 발을 미국에 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한국 신문이 12일에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한국군 포탄이 사용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약을 판매하는 대신 ‘대여(lend)’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50만 발의 포탄들은 주로 미국의 비축량을 채우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이 포탄 10만 발을 구입한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같은 양 이상을 구입할 것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 탄약을 공급할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 원칙을 고수하면서 선의로 혈맹국의 요청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포탄의 양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지만 대여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포 공급(artillery supply)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합의가 마무리됐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국 국방부는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미 국무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통신이 전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신문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치명적인 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미국의 기밀문서가 유출된 후에 나온 것으로, 한국이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제공을 하라는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한국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포탄의 주요 생산국이지만, 경제적 유대 관계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적대감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떠한 치명적인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대신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올해 초 온라인으로 유출된 기밀문서에 포함되었고, 지난 주 동안 보고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유출 기밀문서에서, 한국의 고위 관리들은 미국에 포탄을 판매하는 계획에 대해 걱정하면서, 미군이 ‘최종 사용자(end user)’가 되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포탄이 우크라이나로 전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Top Secret(극비)”로 표시되고 로이터 통신이 읽어본 한 유출된 게시판은 3월 초 현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포 탄약을 제공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빨리 공급하는 것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였기 때문에, 155mm 탄약 33만 발을 폴란드에 판매할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비밀(Secret)”로 표시되고, 2월 27일자로 작성된 또 다른 유출 문서의 제목은 "ROK 155 납품 타임라인(ROK 155 Delivery Timeline)“이며 155mm 탄환 153,600발이 항공기로 약 41일 만에 우크라이나에 배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로이터 통신은 독자적으로 문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일부 문서가 수정된 것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유출의 여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 1차장은 공개된 문서 중 “상당한 숫자(considerable number)”가 조작되었다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에 도착을 한 후 기자들에게 “제3자가 이 문제의 많은 부분에 관련되어 있고,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이 나쁜 의도로 우리에게 어떤 것도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