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 주요 도시 시위 ‘시진핑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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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 주요 도시 시위 ‘시진핑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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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물러가가(習近平下臺), 공산당 물러가라(共産黨下臺)
사진 : 인디아 투데이 비디오 캡처
사진 : 인디아 투데이 비디오 캡처

중국에서 최근 엄격하고도 지속적인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 등 제로 코로나 정책(Zero-COVID policy)에 대항하는 시위들이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시위자들은 수도 베이징과 중국 금융 허브 도시인 상하이 등지에서 이틀 연속 시위가 일러나고 있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하고, 검열을 반대하며 이른바 ‘백지 시위’를 했으며,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거의 3년 동안 대탱 검사, 격리, 봉쇄의 영향으로 더 이상의 스트레스는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공산당 정부의 직접적인 비판이 가혹한 처벌을 초래할 수 있는 중국에서 사람들이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진핑 물러가가(習近平下臺), 공산당 물러가라(共産黨下臺)”는 구호가 버젓하게 시위대 현장에 나돌고 있다.

경찰은 시위가 계속되는 것을 대부분 허용했지만, 상하이에서는 경찰관들이 27일 여러 명을 체포하고 거리를 봉쇄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27일 수도 베이징의 강둑에 모여 몇 시간 동안 국가를 부르고 연설을 하며 듣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베이징의 명문 칭화대에서는 수십 명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며 애국가를 불렀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이 전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시위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시위는 거의 3년 전 코로나 발생이 시작된 남서부 청두와 시안, 우한에서도 대낮에 발생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비디오는 수백 명의 우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며, 일부 시위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철재(鐵材) 대문을 부수는 사진을 찍었다.

최근의 불안은 10명이 사망한 타워 블록 화재 이후 구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난을 받았던 북서쪽 도시 우루무치에서의 시위에 이은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 시진핑, 물러나라((習近平下臺, Xi Jinping, step down)

중국의 가장 큰 도시이자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에서는 전날 촛불집회가 시위로 번졌던 우르무치 도로 일대에 경찰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BBC는 경찰관, 사설 경비원, 사복 경찰관들이 거리에 나와 이틀째 모인 시위대와 대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AFP 통신에 “오후 수백 명이 침묵시위로 백지를 들고 같은 지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밤 베이징에서 열린 시위에서 사람들은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와 같은 구호를 공공연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요구는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접근법에 대한 증가하는 불만을 크게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최근 이 접근법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시진핑 주석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정책이다.

상하이의 한 시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거리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약간 흥분했다”며 중국에서 이런 대규모 반대 시위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금이 그를 “슬프고, 분노하고, 절망적”으로 느끼게 했고, 암 치료를 받고 있는 그의 건강하지 못한 어머니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제로 전략은 세계 주요국 중 마지막 정책으로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도 있다. 갑작스러운 봉쇄는 전국적으로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코로나 규제는 최근 정저우에서 광저우까지 폭력적인 시위를 촉발시켰다. 엄격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중국의 환자 수는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거리로 나와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얼마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는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최근 베이징 다리 위에서의 극적인 시위 이후, 보다 공개적이고 날카로운 반대 의견을 표현하기 위한 현수막 등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또 중국 국기를 흔들고 국가(國歌)를 부르기로 선택했다. 국가의 가사는 혁명의 이상을 옹호하고 사람들에게 “일어나라, 일어나라”고 촉구한다. 이는 코로나 제로 정책 하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국 동포들에 대한 연대의 날카로운 표현이자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는 애국심의 표시(show of patriotis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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